“아니 진회장님 생각해봅시다 뭐가 그리 두렵습니까 우리가 회사경영을 잘못하고 있는거라도 있는지요 그리고 둔대그룹이 우공정을 데려왔다고 합시다 그 일개 서생이 뭐 회사의 경영을 알기나 한답니까 참 딱하십니다 진회장”
“그래요? 전 오히려 백이사님이 딱하게 보이는데요”
“이거 진회장 뭐라도 잘못드신거 아닌지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약한소리만 합니까 아 진회장이 닦아온 세월이 그렇게 허약하단말인가요”
“그래서 그러는 것이 아니지요 둔대그룹은 그렇다 치고 정안그룹도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니 둔대그룹에서 부족하여 정안그룹까지 나옵니까 아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것이 뭐가 있다고 이 야단이냐고요 진회장”
“정안그룹에서도 이번에 정부에서 부실기업정리정책에 의거 기업합병의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M&A를 전공한 호어박사를 데리고 왔단 말입니다”
“아 이거 갈수록 태산이군요 둔대그룹에서는 우공정을 데리고 오고 정안그룹에서는 호어박사를 데리고 오고 그럼 우리는 가만히 있는단 말인가요?”
“백이사님 가만히 있지 않을려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이 아닌가요 뭔가 이 시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왜 백이사님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것인가요”
“그렇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수는 없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거 둔대그룹 육회장 이양반 그렇게 안 봤더니 영 싸가지구만 어디를 넘봐 넘볼 것을 넘봐야지 그리고 정안그룹회장 그 뭐냐 팽회장 아니 그 친군 어려울때 우리를 찾아와 도와달라고 하던 친구가 아닌가요 진회장”
“그렇지요 그렇게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틀리지요 팽회장도 회복할만큼 회복을 했으니 그러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호어박사도 그렇고요 팽회장이 어려울 때 우리가 도와주어서 그만큼이나 클 수 있었던 사람이 아닙니까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더라도 배신을 하지 말아야지요 아 배신해서 잘되는 놈 본 적이 있는지요”
“호어박사도 그렇네요 아 그 사람이 옛일을 조금만이라도 생각을 했다면 어디 팽회장한테 가야한단 말인가요 허기사 우리가 한 일도 생각을 해봐야 하기는 하여야 겠지만요”
“우리가 한일이라니요”
“이야기가 자꾸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백이사님이 사장단 인사하는데도 이야기 한 것처럼 호어박사같은 분은 말입니다 우리가 진작이 손을 써 받아들여야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백이사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지요”
“아니 잘 나가다가 왜 화살이 나에게로 다시 오는것입니까”
“화살이 백이사님한테로 가는것이 아니고 말입니다 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장충이사가 말하는 바는 이 모든 것의 근원이 백이사님의 횡포에서 온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백이사님”
“무엇이라고요 나의 횡포라고요”
“아닐 수도 있지요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거야 나의 잘못도 포함되어 있지만 말입니다”
“허 어쩌자는 이야기인지 이제는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세요 진회장”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내가 지금껏 백이사님의 도움으로 회장의 자리에 와서 그 영광을 누리고 있는데 이번 임기가 끝나고 나서 오너의 신임을 받아 한번 더 회장의 자리에 앉아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는 말이지요”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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