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의 신임을 받아 한번 더 회장을 해보고 싶다는 분이 저한테 이러는 것입니까? 왕회장님이 어떤 분인가요. 물론 절차적으로는 이사회를 거쳐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처리를 한다고는 하시지만 그 분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 이 백돌출이 누구입니까? 왕회장님의 처남입니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인단 말인가요?"
그랬다. 백이사가 그 나이 그 실력에 홍금상사의 그 자리에 오게 된 것은 다 황회장과의 인척관계였다. 왕회장의 부인 백나리여사는 백돌출 동생을 형제들 중에 좀 모자라는 동생인지라 지극히도 아꼈다.
그런 관계를 아는지라 진회장도 지금껏 백이사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외부로부터의 압력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실들이 곧이곧대로 모회장 귀에 들어가기나 한다면 진회장으로서는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을 수도 있었다. 아니 다음 회장의 자리에 문제가 발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백이사도 누님의 입김을 믿기는 하였지만 왕회장을 언제나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누님한테 매달려 위기를 벗어나기는 하였지만 자신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진회장과 생각이 틀리지는 않았다.
백이사도 산전수전 다 겪어오면서 살아 왔던 것이다. 아무리 모자란다고 하지만 형제들 사이에서 좀 처지는 것이었지 모든 사리판단을 못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백이사님 우리가 지금껏 잘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 백이사와 나와의 사이에 무슨 감정이 있고 없고가 있는지요. 그런 것은 없지만 우리의 앞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금껏 여러 이야기를 돌려가면서 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장충이사의 이야기나 둔대그룹의 동태 정안그룹의 상황이 왕회장에게 보고가 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땐 백이사나 나나 어떤 결과가 오겠는지요. 난 그것을 좀 예방을 하자는 것이지요. 다음에 또 회장이 되고 않되고는 그 때의 문제고요. 그렇지 않습니까? 아 백이사님도 왕회장은 무섭지 않습니까?"
왕회장이야기가 나오자 백이사도 움찔한다. 아무리 누나의 힘을 믿더라도 누나의 힘이 미치는 부분이 있고 미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었다.
"그럼 진회장 이걸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는지요"
"그거야 방법이 있으니까 내가 이야기 하는것이 아닙니까?"
방법이 있다는 말에 백이사의 화색이 다시 돈다.
"방법이 있다고요?"
"방법이 있지요 그런데 그 방법이 좀 백이사님한테는 곤란한 것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아니 나한테 곤란한 일이 있을 수 있다니요."
"일단은 근자에 일어나는 일의 문제가 백이사님으로부터 출발을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나도 같이 공동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었고요."
"아니 진회장님 말씀하시는 의도가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백이사가 이 바닥에서 살아온 지가 얼마인가 그 정도의 감각은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이었다.
"이상한 것이 아니고요. 본질을 이야기 하는것이지요. 이 본질이 해결되지 않으면 백이사님이나 나나 이번엔 버티기가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문제를 집고 넘어가자는 것이지 다른 말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이야기지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습니다. 근본적인 것이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상처는 잘 낫지를 않는 것이지요."
장종안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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