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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명절을 맞아 금산문화원 삶꽃문화학교에서 마련한 한국문화체험 교실에서 외국인 주부들이 송편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 ||
“팔월의 추석날은 즐거운 명절, 밥먹고 대추먹고 송편도 먹고” 어눌한 발음이지만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랫소리엔 즐거움과 행복감이 가득 묻어난다.
15일 금산다락원 요리실습실에서 열린 외국인 주부를 위한 추석 명절맞이 송편빚기.
금산우리음식연구회원으로부터 추석명절과 송편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이방인의 눈빛엔 호기심과 감탄의 빛이 역력하다.
명절에 대한 개념이 특별하지 않은 이들에게 추석은 한국의 또 다른 얼굴일 수 밖에 없다.
금산문화원이 추석을 앞두고 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부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가족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문화교실이다.
지구촌이라고는 하지만 낯설고 먼 이국땅에 외국인 주부들이 한국식으로 적응하기엔 현실적으로 많은 장벽이 가로 막고 있는 것이 사실.
언어소통에서부터 가부장적 사회구조, 고부간의 갈등 등 이국의 문화를 소화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금산문화원이 마련한 것이 금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부를 위한 삶꽃문화학교.
지난 5월에 문을 연 이 프로그램은 매주 2회씩 금산다락원 여성의 집 1층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따라하던 동요노래가 어느 덧 한국어를 쉽게 만들어 주고 지도를 맡은 김경희 선생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은 고국의 친정어머니처럼 자상하기만 하다.
자국의 사람들을 매주 정기적으로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들에겐 큰 행복이자 기쁨이다. 갈등과 고민을 서로 털어 놓고 위로하면서 당당히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도 이곳에서 얻는다.
삶꽃문화학교는 이방인 주부들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 주고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삶꽃문화학교에는 동남아 등에서 시집온 53명의 외국인 주부가 학생으로 있다.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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