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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차일드의 이 작품이 왠지 낯설다면 “난 학교 가기 싫어”,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사자가 좋아”는 어린이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책들이다.
첫페이지부터 주인공 클라라리스 빈의 반친구들을 소개하면서 나온다. 윌버턴 선생님부터 로자, 사촌 노아, 자기가 무시하는 로버트 그랜저 들까지. 어느날 선생님은 환경에 관한 숙제를 내준다. 빈은 숙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가족들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지역신문에 거리의 가로수를 자를 계획이라는 기사를 본 주인공은 커트 오빠와 환경지킴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급기야 가족 모두가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게 된다.
“나무 놔줘”라는 표어를 만들고 함께 포스터를 만든다. 나무에 포스터를 걸고 가족들이 함께 스파게티를 먹는 것을 누군가 찍어가게 되고, 가족들은 지역 신문에 나게 된다. 빈은 자신이 환경 지킴이가 되고 나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발표하게 된다.
정갈하고 일목요연한 책들만 보아 왔다면 이 그림책은 다소 혼란 스러울 것이다. 그림체는 독특하고 작가 특유의 콜라주기법을 활용하여 대사들이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붙어있다. 하지만 왠지 심각해 보이는 환경보호라는 주제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다시한번 책을 이리저리 둘러보게 된다.
녹음의 계절 5월이 막바지에 다르고 있다. 절정을 향에 달려가고 있는 푸르른 녹음을 느끼면서 환경에 관한 재미있는 그림책 한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산도서관 이용자 윤하영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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