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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마음의 높이를 맞추고 싶습니다’, ‘행복해서 울었으면 좋겠네’, ‘이젠 당신이 안부를 물을 체례입니다.’등 세 가지 꼭지로 묶인 92편의 짧은 이야기는 우리 삶의 단면이지만 결코 그냥 넘겨버릴 수많은 없는, 그리고 마냥 따뜻하고 훈훈한 일들만은 아닌 현시대를 담담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그리고 당신은 안녕한가. 매일 매일 안부를 물어야 하는 시대이다. 저자는 그저 지나가는 삶의 단편을 스쳐보내지 말자고, 비록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하기에 한번만이라도 따듯한 시선으로 봐줄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덤덤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과 먹물과 여백의 미가 가득한 삽화는 더욱더 진한 여운을 준다.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우리 세상의 단면들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작성자 금산도서관 고명기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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