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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평 호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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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루어지는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뉩니다. 오늘은 정신치료 중 가장 잘 연구가 되어있는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정신분석은 19세기말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프로이트(1856-1936)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프로이트는 많은 정신과 환자들을 접하며 특히 신경증 환자들이 앓고 있는 병의 원인이 환자의 의식적 사고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무의식적 사고에 의해서 생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프로이트는 환자를 하루에 한 시간 씩 매일 카우치(긴 의자)에 눕게 하고 환자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아무 여과 없이 얘기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자유연상기법에 의해서 환자의 어린 시절 정신적 상처가 현재 환자가 앓고 있는 정신질환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9세기말 프로이트에 의해 개발된 정신과적 치료방법으로서의 정신분석은 지난 백년 동안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 자신도 그의 전 생애를 통해서 정신분석의 이론에 대해 많은 수정을 하였고, 프로이트의 사후에도 정신분석의 다양한 이론이 도입되어 개정되었습니다.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정신분석의 이론에 기초한 것으로 그 치료법에 있어서도 거의 흡사합니다. 즉 자유연상기법을 그 치료규칙의 근간으로 한다는 것은 정신분석 및 정신분석적 정신치료가 공유하고 있는 점입니다.
다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좀 더 심한 정신 병리를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대인관계에 대한 문제를 유아기의 욕망에 연유한 갈등에 관한 문제보다 더 많이 다루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당 치료시간의 수에 있어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2회 내지 4회를 하며, 전통적 정신분석 치료에 쓰이는 카우치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신분석과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의 차이점을 해석, 전이 해석, 중립성의 세 가지의 관점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해석의 내용에 있어서 정신분석의 경우는 유아기의 욕망과 이로 인한 갈등에 초점을 맞는 과거 문제에 대한 해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반하여,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현재의 대인관계에 대한 문제를 전이 현상을 통하여 해석하는, 현재 문제에 대한 해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둘째, 전이해석에 있어서 좀더 심한 정신병리를 다루는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에서는 치료자에 대한 전이현상과 환자의 일상생활과의 연관성을 주로 다루게 됩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치료는 잘 받고 있으나 일상생활은 잘되고 있지 않은 경우, 분열과 같은 원초적인 방어기제가 치료와 환자의 일상생활에 적용된다는 것을 해석해줄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전이해석으로 행동화를 줄여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셋째, 정신분석에서는 중립성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데 반하여,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에 있어서의 중립성은 심한 정신병리를 가진 환자들이 나타내는 행동화 때문에 필요한 한계설정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중립성을 다시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자의 치료자에 대한 전이현상을 다루어 주는 것이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환자의 비언어적 의사소통방법에 중요성을 부여하며, 치료자가 느끼는 역전이 현상에 대한 관찰이 환자를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의 목표는 제한적이어서, 정신분석에서와 같은 중요한 갈등의 완전한 해결보다는 좀 더 심한 정신기제와 성격의 부분적인 변형을 그 목표로 합니다.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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