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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평 호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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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흡연과 건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흡연은 여러 질병의 예방가능한 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매년 흡연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600만 명이 조기사망하고 있으며, 이중에 60만 명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60,000 명이 조기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흡연의 전체 사망에 대한 기여위험도는 남자에서 34.7%, 여자에서 7.2%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에 대한 기여위험도 남자 41.1%, 여자 5.1%와 비교해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었습니다.
질병 부담연구에 의하면 흡연은 전 세계적으로 남자에서 가장 큰 기여요인이며, 남녀를 합해서는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질병부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부담 원인 중에서도 역시 알코올에 이어 흡연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성인 남자 흡연율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남자의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13년 42.1%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2007년 이후 흡연율의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자의 흡연율은 1998년 6.5%에서 2013년 6.2%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큰 변화가 있어, 60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흡연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암 사망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의 하나입니다.
이로 인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수명이 약 11년 단축됩니다. 2014년 미국 보건부는 흡연의 건강결과에 관한 보건총감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흡연은 호흡기, 상부소화기, 비뇨기계 암의 발생뿐만 아니라 간암, 대장암,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흡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기존의 보고서에 잘 기록되어 있었으나, 황반변성, 당뇨병, 폐결핵, 자궁외 임신에 영향을 주고, 남자의 성기능,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2014년 보고서에서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흡연하는데 비해 금연할 경우 건강상의 이득이 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호흡기증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질병은 금연 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로 인해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다시 흡연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금연은 하게 되면 심장 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은 금연 1년이 지나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10년이 지나면 흡연자의 1/3미만으로 감소합니다.
금연 후 10년이 지나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비슷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결국 처음부터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일단 흡연을 시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되도록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많은 흡연관련 질병들을 예방하는데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금산신문 gsm7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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