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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실전됐던 천내배묻이굿놀이가 복원됐다.
금산문화원은 금강변 마을인 제원면 천내리에서 고유민속으로 전승되어 오던 배묻이굿놀이에 대한 발굴 및 복원을 추진, 23일 시연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1945년을 전후로 일제 말기의 민속행사 억제정책으로 실전된 뒤 60여년 만이다.
천내리는 금강이 가로지르는 강가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의 제원대교가 생기기 이전에는 배를 이용한 교통편이 금산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였다.
영호남을 잇는 관문으로 영동, 무주, 옥천 등지의 사람과 물자는 이 지역을 거쳐야 충청권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러한 중심적 역할은 배가 맡았고 자연발생적으로 천내리를 중심으로한 배묻이 굿놀이 민속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배묻이라는 이름은 당시에 배를 만드는 것을 배묻이라 불렀고 새로운 배가 필요하면 천내나루를 이용하는 모든 마을들을 대상으로 걸립을 했다.
걸립에는 풍물패가 마을에 직접 들어가 쳐주는 진걸립과 개인이 직접 배건립비를 부담하는 마른걸립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새로운 배를 묻기 위한 건립굿이 끝나면 목수 등이 모두 참여해 배를 만들고 마을사람 모두 모여 백소사와 진수식과 뱃놀이를 즐겼다.
천내배묻이굿놀이는 △배묻이 선통마당 △건립마당 △배묻이 마당 △신수고사굿과 뱃놀이 마당 등 모두 4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문화원은 천내배묻이굿놀이를 녹색관광마을 문화체험과 연계시켜 금강변의 새로운 전통문화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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