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해 어떻게 인성교육을 할 것인지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청소년기의 가장 큰 특징을 대변하는 ‘질풍노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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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평 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질풍노도’의 한자 뜻을 보면, 빠를 질, 바람 풍, 성낼 노, 큰 물결 도. 다시 말해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청소년기의 격동적인 감정 생활을 표현하는 말로 정서적인 동요가 심하며 과격한 감정을 표출할 때 사용됩니다.
청소년기에 여러 변화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에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뇌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감정적인 변화도 많고 사회적인 시기도 어른도 그렇다고 어린이도 아닌 주변인이므로, 여러 면에서 좌절과 불만이 잠재하여 극단적인 사고를 갖거나 감정을 조절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부모님이 잘못 이해하여 꾸중하거나 벌을 내리게 되면 관계가 멀어지게 되고 인성교육은 실패하게 됩니다.
미국 UCLA의 소아 정신과의사인 다니엘 시겔은 이러한 십대 초기 뇌의 변화는 청소년기의 특징을 만들며 이는 새로움의 추구, 사회적 유대감, 예민한 감수성, 창조적 탐험이라는 4가지 특성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십대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보상을 추구하고, 또래 친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감수성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고, 기존의 관행에 반항하며 새로움을 창조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다니엘 시겔은 강조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본질적으로 자연스러우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긍정적인 변화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동기가 자칫하면 위험한 행동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또래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인 유대감을 만들려는 시도가 어른으로부터 고립되어 성인의 존재와 그 지식과 판단력에 대한 철저한 거부감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충동적이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격렬하게 반항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기의 변화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부모인 우리가 어떻게 인성이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가 중요합니다.
모두를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시지 않습니까?
우선 좋은 부모에 관해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선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정말 좋은 부모가 되려면 우선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부터 버리세요.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앞에 부모는 불안하고 아이는 불행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의 삶을 돌아보세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서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어보세요.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태도와 마음을 보며 자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태도와 마음을 보며 자란다는 서천석 선생님의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교육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모님들이 훈계나 충고를 떠올리는데 이는 청소년자녀 입장에서는 그냥 잔소리로 들릴 뿐입니다. 아이의 인성이 바르게 자라려면 우선 아이와 좋은 유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충고도 훈계도 아이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유대감을 어떻게 형성해야하는지 다음에 또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소년 자녀와 좋은 관계를 먼저 형성하려고 노력하시는 게 바로 청소년 자녀를 위한 인성교육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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