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트라우마여, 안녕(로렌스 곤잘레스 지음/한진영 옮김)]이라는 책 내용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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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평 호 원장 금산제일 정신건강의학과 |
우리는 트라우마에 굉장히 쉽게 노출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나 대구 지하철 사고와 같은 아주 큰 트라우마(big trauma)도 있지만, 매일 가정에서 받는 상처, 친구, 동료, 선생님 등등으로부터 받는 작은 상처(small trauma)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라는 큰 인물의 잘못으로부터 온 국민이 심리적 트라우마에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트라우마가 있더라고 하더라고 남은 삶을 또 살아가야 합니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은 후에도 예전의 생활방식을 똑같이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이 사실은 새로운 삶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새롭게 자각해야 할 수도 있다.
사건의 여파를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삶은 생존 자체보다 극적이거나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름답고 충만할 수 있고, 이 모든 사태를 촉발한 생존보다 더 지속적인 성취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힘겹게 살아남은 후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결국 나머지 삶이기 때문이다.
- 트라우마여, 안녕 프롤로그 중 - 』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같은 상처를 겪은 후 심리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심리적 상처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해야 할 일을 하라.
트라우마적 기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상처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상처 받은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단서들이 있을 것인데 예를 들어 특정한 생각이나 장소를 가면 상처가 떠오른다면 의식적인 노력으로 그런 생각이나 장소를 피하면 조금 더 자유롭게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픈 기억이 없어지길 기대하지 말고 일단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해야 할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2. 지금 여기에 집중하세요.
우리의 뇌는 자동 운행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습관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더욱더 반사적으로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는 말은 과거의 습관적 행동이나 사고를 벗어나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3. 누군가와 접촉하라.
따뜻한 인간관계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똑같은 신체적인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는 경우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4. 감사하고 더 좋아진 척하라.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해석하고 재평가하는 방법을 통해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경험한 사건이 있었던 사람들도 지금 현재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실제 자신의 증상이 더 좋은 것처럼 행동하면 몸과 뇌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책 내용 중에 자전거를 타다가 퓨마의 공격을 받고 죽을 뻔한 히옐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감이 바닥을 친 날에도 저는 미소를 띠고 다녔어요. 마음이 약해졌을 때도 강한 척했죠. 그랬더니 오래지 않아서 정말 강해졌어요!”
이외에도 책 내용에는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심리적인 상처가 너무 커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 있고 위 방법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극복하려는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희망을 버리지 마시라는 위로도 같이 드립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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