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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평 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평호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병신년이 가고 새로운 희망을 다시 기대하는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금산군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희망하겠습니다.
올 해 다들 어떤 소망을 꿈꾸시나요?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올 한해 마음의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번 마음의 갈등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현실치료를 만든 유명한 정신과 의사 윌리엄 글래서는 선택이 있는 모든 상황에서 갈등이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항시 선택에 놓여있는 우리의 일상에서 그러니까 갈등은 피할 수 없으며 항시 있기 마련입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어떤 갈등이 있었나요?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선택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분류해보면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의 방법은 그 상황, 갈등을 해결하려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의 방법은 회피하려는 방향입니다. 두 가지 모든 방법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고 갈등을 해결합니다. 상황에 맞고 적절하다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하려는 방향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좋은 예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예로 표현하였습니다.
『영범과 성진 두 친구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정도가 정말 똑 같아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두 친구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한 사람(영범)은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이고 다른 한 사람(성진)은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서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매우 다르다. 영범은 좋은 성적을 받고 난 뒤 ‘기쁨’을 느낀다.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친구인 성진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어떤 기분일까? 기쁨일까? 아니다 그 보다는 ‘안도감’이다. 부모님의 꾸중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기쁨과 안도감은 모두 좋은 정서이긴 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경험하는 마음의 세계는 매우 다를 것이다. - 생활 속의 심리학 -』
그렇습니다. 우리는 같은 상황, 같은 행동이지만 접근하려는 방향과 회피하려는 방향은 다른 감정, 마음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취의 기쁨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아님 안도감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아내에게 잘못을 한 남편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남편은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접근하려는 방향을 쓰게 되면 어떻게 하면 부인을 즐겁게 해줄까? 꽃을 사다가 줘볼까? 등등의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회피의 방법을 쓰게 되면 부인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오늘은 부인의 기분이 어떨까? 지금 좋은 상태인가?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눈치를 보게 되면서 너무 큰 에너지를 쓰게 되고 결국 남편도 짜증이 나고 폭발하게 됩니다.
우리는 매일 갈등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갈등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해 나간다면 좀 더 나은 2017년 한 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즐거운 새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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