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7일 오후 2시부터 군내 인삼업 관련 단체 대표자와 관련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상황실에서 금산인삼유통활성화 추진방안의 일환책으로, 농산물 유통산업에 관해서는 국내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 김완배 교수로부터, 그동안 연구용역해온 『금산인삼유통체계 혁신연구용역』 중간보고회의를 가졌다.
이 보고내용에는 DDA / FDA 협상에 따른 인삼의 국제적 동향, 금산인삼산업현황, 인삼유통 현황 및 문제점과 금산인삼 유통혁신방안 등 국내·외 인삼은 물론 금산인삼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비교적 폭넓고 상세하게 연구되어 발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특히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 인삼산업과 유통의 문제점 등 개선되어야 할, 정말 중요한 보고회장소로 금산인삼의 재배에서 가공 유통까지의 현실을 자세하게 조사했고, 이에따른 개선 및 발전방안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한 내용이었다.
참석자 모두는 신경을 곤두세워가며 경청했고, 보고회를 마친 뒤 자유토론 시간에는 참석한 인삼관련 단체장 모두 금산인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연구보고서 내용에 대해 좀더 보완개선 해야 할 점 등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며,
진지한 토론을 가져 연구 보고서 내용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금산과 인삼은 앞으로 영원히 한국인삼의 종주지로써, 그리고 집산지로써의 명맥과 전통을 길이 보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보고회 자료 내용 중, 수삼유통체계의 문제점과, 또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안 될 금산수삼유통 구조문제,
그리고 금산인삼산업발전에 타지방보다도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할 금산인삼협동조합의 운영 현실과 역할부족 실태 등문제점과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 등이 중요한 사항으로 도출되었으나, 다소 안타까운 일은 관련단체에서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다.
함께 참석해서 운영현실의 잘못된 점이 무엇이며, 앞으로 개선시켜 나아갈 사항이 무엇인지 심도있게 방안을 강구함은 물론, 당장 눈앞에 외국인삼 수입개방 등으로, 우리 국내인삼의 입지가 위태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앞날의 인삼산업발전을 위하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문제점을 타개할 방안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단체에서 참석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었다.
당장 매일매일 벌어들이는 현실에 만족한 나머지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있을 때, 外地 인삼시장의 관련단체나 업계에서는 총력을 다해 금산시장을 추월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강 건너 불 바라보듯 하는 감이 드는 우리시장의 현실이 그저 아쉽게만 느껴진다.
얼마 전 서울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인삼(수삼)경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는 신문 보도도 있었지 않았던가 ?
이날 용역보고회 내용도 대부분 금산인삼이 처해있는 위기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6금산인삼엑스포를, 물론
官主導로 추진하여 20여일간을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한들, 그 효과가 과연 얼마나 지속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금산인삼약초시장에는 외관상으로 수년전에 비하면 너무나도 큰 변화가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지금도 인삼엑스포를 대비해 행사 이전에
모든 공사를 마치고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시장 및 주변 곳곳의 미흡한 부분을 파헤치고 하루가 다르게 발 빠르게 공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錦山川 정화사업도 시장인의 일부 반발이 있었으나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그리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확보한 부지 공사는 물론, 신규로 매입한 구 수삼센타 부지 주차장 확보 조성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인삼종합전시관 우회도로건설, 엑스포장 주차장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동안 답보상태였던 금산인삼유통센터 운영에 따른 협약도 이미 체결되어 금년 8~ 9월경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각종SOC사업들을 모두 마치게 되면, 말 그대로 외관상으로는 전국 최대, 최고의 금산인삼약초 전문시장으로 정착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러나 겉으로만 최고이면 무엇하겠는가 ? .
지난해 인삼축제기간 중 모 상인으로부터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인삼축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축제기간 중 시장에 차량통행을 막으니 장사하는데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된다.
인삼축제개최 등 시장과 시장주변에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수많은 사업들 모두가 과연 누구를 위하여 하는 일들인가 ?
이제부턴 정말 반성하고, 또한 변하고 똘똘 뭉쳐야한다.
그래서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내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개인적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내실을 채워가야 한다. 내실이 없으면 말 그대로 『속빈 강정』 격이다.
즉, 인삼약초산업에 종사하는 개인개인은 현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화하여야하고, 관련 단체에서는 조직의 역할을 충분하게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外的으로는 21세기에 부응하고 있지만, 內的으로는 20세기 구태의연한 탈을 벗지 못한다면, 어떻게 금산인삼세계화를 이루고 금산을 지켜가겠는가 ?
우리 모두 금산인으로써 금산을 영원히 지켜나가면서, 금산인삼이 구호로만 부르짖는 세계속의 금산인삼이 아닌 『眞實한 世界속의 錦山人蔘』으로
거듭지켜 나가는데 다같이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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