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경제와 인삼·약초
지난 2월 24일 저녁에 금산웨딩타운에서는 지난 4년간 금산인삼약령시를 이끌어 오던 박양우회장과 새로 2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전영균회장의 이·취임식이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금산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견인차(牽引車)가 인삼·약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고, 금산인삼약령시는
수삼시장, 국제시장과 함께 금산의 인삼·약초를 이끌어가는 트로이카(삼두마차, 三頭馬車)를 구성하는 중요한 단체라는 것을 의
심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이·취임식 자리에서 내가 인삼축제 집행위원장의 자격으로 축사를 하게 되었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역에 어른들도, 훌륭한 분도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과연 내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해도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새내기 금산문화원장으로서 처음으로 제25회 금산인삼축제에서 축제 집행위원장을 처음 맡아 일을 하면서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인삼과 약초를 주관하는 수삼시장과 약령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양 단체의 도움이 없이는 원활한 인삼축제를 치르기 힘들 것이라는 책임감이 나를 -염치는 없지만- 단상에 세우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리고 넘어가야 할 사실 하나가 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지만- 바로 인삼축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경험부족과 경륜 미숙으로 인해’상당한 초기 진통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그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금산인삼약령시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그 과정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이해하게 되었다는 소득이 있었다.
사실 인삼과 약초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볼 때에는 -물론 친목을 위한 모임은 많이 갖기는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 자신 그동안 인삼/약초계의 움직임에 대해 -물론 많은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별로 알 기회도 없었고, 듣더라도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이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기에 진통 중에 얻은 나의 소득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에 지난 약령시 이·취임식에서 내가 읽은 축사를 조금 정리해서 다시 금산신문 독자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는 것도 우리가 금산을 이해하는 한 작은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개하는 바이다(원고 내용에 있어 약간의 가감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
· 금산인삼약령시 회장 이·취임식 축사
안녕하십니까?
금산문화원장 김호택입니다.
우선 지난 4년간 금산인삼약령시를 이끌어오시던 박양우 회장님의 이임식과 이제 새로이
중책을 이어받아 약령시를 이끌어갈 전영균 회장님의 취임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정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많은 내외 귀빈 여러분들에게도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양해 말씀을 하나 드려야 하겠습니다.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금산지역의 미래를 가꿔 가는 견인차 중 하나인 금산인삼약령시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물려주고, 또 물려받는 이런 귀한 자리에 지역의 훌륭하신 어른들이 많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자격이 모자란 제가 감히 축하의 말씀을 드려도 되는가 하는 당위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는 고백을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드립니다.
그렇지만 제가 개인적인 자격으로서가 아니라 금산인삼축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제25회 인삼축제를 치르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즉 금산약령시 회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 덕택에 대과 없는 인삼축제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염치없이 이 자리에 서게 된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금산인삼약령시는 수삼센타, 국제시장과 함께 지역경제의 젖줄인 인삼과 약초계를 이끌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단체이고, 또 그만큼 많은 중요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계시기 때문에 금산약령시의 회장이라는 자리는 정말 한 일도 많고 또 할 일도 많은 그런 중요한 위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자리를 지난 4년간 훌륭하게, 그리고 헌신적으로 회원 모두의 신망을 한 몸에 받으며 이끌어 오신 박양우 이임회장님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감사를 드리고 무거운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으시게 된 것에 대해 축하를 드립니다.
박양우 이임회장은 이임사에서 “이제 약령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과거의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제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발전을 이루어 전국 제일의 약령시를 만들자.”고 역설하셨듯이 지난 4년간 실로 많은 공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인삼축제가 열릴 때마다 런닝셔츠 바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장승을 깎던 박회장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전영균 신임회장님께서는 평소 대단한 학구열을 바탕으로 약령시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신 공로, 그리고 그동안 지역 사회 각계에서 펼친 수많은 봉사활동의 공적으로 미루어볼 때 전임 회장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 위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으실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영균 신임회장도 원고도 없이 갈파한 사자후(獅子吼)로 “금산인삼약령시를 전국 최고의 약령시, 세계로 뻗어가는 약령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셨습니다.
아무쪼록 새로 취임하는 전영균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약령시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합심, 단결하여 약초전 자체의 규모를 늘이고 운영을 현대화하여 자체 시장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기를 기대합니다.
서로 경쟁하고 제살 깎아 먹는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회원 여러분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켜 스스로의 지위를 향상시키면서 우리 삶의 터전인 금산의 발전까지 도모하는, 그야 말로 win-win 전략을 펼치는 슬기로움을 실천하실 것이라는 것을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임하시는 박양우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신임 전영균회장님에게는 책임진 임기 동안 열과 성을 다 하셔서 다음 이취임식에 이임 박양우 회장님과 같이 ‘명회장이었다’는 칭송을 들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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