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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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우리 안에는 완벽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욕구는 특히 어릴 적 너무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경우 더욱 강화가 된다고 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지만 완벽을 추구하고자하는 강박적인 생각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여 시도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성공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상태로 불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정신적인 질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강박장애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강박장애는 영어로 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라고 합니다. 영어를 풀이하면 obsessive라는 말은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obsession)를 말하는 것이며 compulsive라는 말은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행동하는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뜻합니다. 강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어떤 특정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강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저항해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감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개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어떤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우울증이 병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이나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섭식장애, 인격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의 20∼30%에서는 틱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강박장애는 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주로 20대에 발병하지만 청소년기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소아 청소년의 경우 ADHD가 있는 환아는 강박장애가 동반되는지 틱 증상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강박장애의 증상은 크게 4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첫째,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둘째 병적으로 의심하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셋째, 우연히 의식 속에 떠오른 생각이 떠나지 않는 침투적 사고를 보이거나 넷째, 대칭이나 균형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절반 이상에서 갑작스럽게 생기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심리학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다고 주로 생각됐으나 최근 세로토닌과 같은 생물학적인 원인과의 연관성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강박장애의 생물학적인 원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현재 SSRI와 같은 항우울제가 1차적으로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개 약물 치료 후 4∼6주쯤 효과가 관찰되지만 최대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8∼16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지행동치료가 약물치료만큼의 효과가 있고 장기적 효과는 더 좋다는 보고가 있으며 지지적 정신치료 또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강박장애 환자들은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증상 자체에 중요한 심리적 의미가 있어 환자 스스로 증상을 버리려고 하지 않으며, 통제를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병전에도 강박적인 성향이 있어 장기치료를 견디지 못하는 등의 이유 때문에 치료에 저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장애는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 60% 이상에서 중등도 이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환자 스스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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