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를 겨냥한 비방이 난무하는 등 혼탁·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금산군수 12명을 비롯해 도의원
6여명, 기초의원 30여명 등 모두 50여명의 지방선거 후보가 출마를 준비중에 있으며 이중 27명(군수 8명, 도의원 3명 , 군의원 16명/
3월22일 현재)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선거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간 상호 비방 또는 불법 유인물 배포 등 사전 선거운동 시비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실례로 지난달 인삼종합유통센터 운영자로 선정된 동원 F&B가 유통센터 내에서 수삼을 도·소매 한다는 유인물이 나도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동원F&B 유통센터장과 인삼경작자라고 밝힌 임 모씨의 통화 기록.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모인이 센터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대전에 소재한 속기사 센터에서 풀이해 복사본을 유인물로 배포한 것이다.
속기록 내용을 요약하면 유통센터측은 진공포장의 수삼을 판매하겠다는 것과 수삼센터와 같이 코너는 분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유인물을 배부한 이는 대화내용 중의 일부 문맥만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마치 유통센터측에서 현재의 수삼센터와 같은 운영형태로 수삼을 판매하는 것처럼 오해를 유도했다.
유통센터의 진공수삼판매는 수삼센터측에서 이미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행정 불신을 부추겨 군수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특정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라는 의문을 샀다.
17일 본사 취재에 응한 동원F&B 정재희 쎈터장은 “동원 F&B는 자체 개발한 상품은 유통센터 내에서 소매할 수도 있지만 수삼센터처럼 수삼을 소매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혀 유인물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특정인을 겨냥한 혼탁선거 흐름은 일부 언론사의 보도기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모 일보의 금산주재기자는 집행부측이 지나치게 선거에
집착해 인삼엑스포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등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군행정을 호도함으로써 오히려 혼란을 부추겼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얻었다.
일부 지역신문에서도 출마 예상자 보도기사에서 특정인물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는 등 편향된 편집으로 인해 균형감각을 잃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내기가 횡행하면서 선거전은 점점 과열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보다 철저한 선거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느 선거에 비해 이번 지방선거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자칫 혼탁·과열로 치달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당선과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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