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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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지천도 죽음에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생명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죽으면 그만인데
누구나 죽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발버둥을 치면서 살아야 하는지...
학교를 가면서도
수업을 받으면서도
모든 것이 이상하게만 보이는 시기였던 것이다.
죽으면 그만인데...
성적이 곧두박질 쳤다.
줄곧 전교 10등안에서 있었는데 170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을 잃어버렸으니 공부가 될 리가 없었다.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그런 지천을 구해준 것은 책 한권이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글인데 “죽음은 깊은 잠이다”라는 문귀를 보고 그 죽음의 깊은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있었다.
그렇구나 난 매일 죽음의 연습을 하고 살면서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하였구나.
그 죽음의 속에서 한없이 반복이 되는 또 다른 세계를 그냥 느끼면서 지천은 죽음의 깊은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있었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인생에서 방황을 하게 되고 그것에서 벗어나면은 승리의 인생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패배의 인생이 되는 것이 사람들의 삶이라고 지천은 생각을 하였다.
삼목도 그랬다.
종교에 심취되어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였지만 삶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죽어봐야 알 것 같아 죽으려고 시도를 했으나 죽음도 어려웠다.
누가 날 이끌어줄 스승이 이세상에는 없단 말인가.
그 사람이 누구일지라도 내 이 의문을 풀어줄 사람이면 평생을 따라다니며 모실텐데...
일곱 번의 시련의 길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할 때 삼목은 지금의 모압정원을 만들게 하여주신 인생의 선생을 만나게 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압정원을 만드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수십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일 임을 삼목은 안다.
정원의 이름마져도 집사람이 기도와 기도 끝에 현몽으로 얻어낸 이름인지라 더욱더 정원을 가꾸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드디어 정원이 완성이 되고 그 정원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하고 픈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 작은 음악회를 기념하기위해 삼목은 지천에게 부탁을 하였다.
“지천선생님 이번에 우리가 작은음악회에 축시하나 해주시면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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