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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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치매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우울증에 대하여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는 별개의 질환이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처리 속도도 늦어지는 등 인지 기능의 저하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치매와 구별하여 가성치매라고 불렀습니다. 다시 말해 우울증으로 인해 치매 같이 보이는 현상은 가짜 치매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우울증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2016년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 연구팀은 ‘란셋정신의학지’에 55세 이상 총 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우울증 증상이 치매 발병의 조기 증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고령자에서 우울증 증상이 심해질 경우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치매가 모두 흔한 기저 원인의 증상일 수 있거나 점점 심해지는 우울증 증상이 고령자에서 치매의 출발선 끝에 있을 수 있다고”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우리나라 학계에서도 우울증이 치매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목하고 40대 이상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에서 치매 예방부터, 진단, 의료지원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치매의 원인에 해당하는 위험 인자의 조기 관리 역시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성질환관리협회가 최근 시행한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치매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도구), 노인우울척도검사(GDS) 설문 결과를 토대로 메디칼타임즈에서 이 둘의 상관성을 살펴 ‘치매 인자’로서 우울증에 대해 연구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MMSE와 GDS 동시 참여자는 총 438명으로 참여 환자 중 여성 참가자는 총 331명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04명으로 전체의 47%에 해당하였고 전체 참여자의 89%가 60~80대였습니다. 동시 참여자의 MMSE 점수를 분석하면 치매군은 총 236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습니다. 치매군의 연령 분포를 보면 70대와 80대가 173명으로 치매군의 73%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볼 때에도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였습니다.
치매의 중등도에 따라 우울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증 치매군의 우울증은 1명, 중등도 치매군의 우울증은 46명, 경등도 치매군의 우울증은 189명이었습니다. 이를 연령별로 치매군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다시 분석한 자료를 보면 40대 설문 참여자가 5명이었는데 이중 치매군은 2명이고 이 2명 모두 우울증을 잃고 있었습니다. 50대 치매군 인원은 16명으로 이중 25%인 4분이 우울증이었습니다. 60대 치매군 42명 중 우울증에 해당하는 인원은 15명으로 36%에 해당하였습니다. 70대 치매군 117명 중 우울증군은 39명으로 33%였으면 80대 치매군 56명 중 우울증에 해당하는 인원은 22명으로 치매군의 39%를 차지했습니다.
50대 이상 80대까지 치매군의 우울증 보유의 비율이 평균 33%에 달한다는 점에서 치매의 유발 인자로서의 우울증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고 메디칼타임즈는 전망하였습니다. 이렇듯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 발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40대 이상에서 우울증이 드물지 않고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했을 때 치매로 이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우울증을 잘 관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벼운 우울감이나 기운 없음, 무기력감 등이 있을 때 시의적절한 관리를 해서 좋은 정신 건강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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