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일부 출마자들이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홍보물 인쇄를 외지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심각하다.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우면서도 뒤로는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있는 일부 출마자들의 양두구육식 행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선거 홍보물 제작을 모 신문사의 자회사로 알려진 대전의 모업체에 의뢰, 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 반발에 나서면서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당수의 후보들이 모 신문사의 계열사로 알려진 모업체에 홍보물 수주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금산의 인쇄업체들도 크게 반발해 대전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에서 주관한 모 신문사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등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홍보물 수주에는 금산지역 기자가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신문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지방선거 특수를 기대하고 지역 인쇄업체들은 후보들의 자료수집 등 일정에 맞춰 사전준비를 해왔지만 일부 후보자들의 비양심적 행태로 인해 많은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모종의 행동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후보의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은 기초단체장이 1억1,200만 원, 도의원은 4,300만 원에서 4,400만 원, 기초의원은 3,700만 원에서 3,900만원으로 50명 안팎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군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선거비용은 30여억 원에 달한다.
이중 선거 홍보물 제작 등의 비용으로 기초단체장의 경우 1,500만 원, 도·군의원 600만원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거특수로 4억여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인쇄업체 한 관계자는 “지역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부르짖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타지역에 홍보인쇄물을 발주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인물이라면 먼저 지역에 대한 배려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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