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
|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최근 유명 연예인 자살의 여파로 많은 분들이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에 우울증이 오르기도 하는 등 많은 걱정과 우려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보면 경기가 좋지 못하고 앞으로 별 희망이 느껴지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고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혼자 집에 있는데 우울한 마음이 밀려오고 마냥 죽고만 싶으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도 누군가에게 살고자하는 마음을 담아 전화를 하거나 위로를 받고 싶어 친한 사람에게 연락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조차 없을 때 정말 이 세상이 나 혼자 있는 것만 같고 외로움에 그냥 모든 삶은 포기하고 싶어질 때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 자살예방협회는 위기 개입이 즉시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를 이용할 수 있음을 홍보하고 권고합니다. 번호가 외우기도 참 쉽습니다. 불이 났을 때 119에 전화하듯 긴급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129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콜센터(http://www.129.go.kr)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상담안내가 나와 있는데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6시에는 ARS (긴급복지, 보건의료, 사회복지, 인구정책, 위기대응) 해당 업무의 번호를 눌러 상담사과 바로 연결되어 상담이 가능하며, 그외 시간의 일반상담은 ARS 번호를 눌러 상담예약하시고, 긴급복지지원, 복지사각지대, 자살, 학대, 정신건강, 위기임신 등으로 상담을 원하실 경우 ARS 번호를 눌러 전문 상담사과 연결할 수 있다고 안내되고 있습니다. 129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또한 24시간 운영이 되며 순간 마음이 너무 좋지 못하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 쯤 그냥 힘든 것 다 버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순간적인 감정을 조금 추스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래서 삶을 이어가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서로 도울 수 있다면 참 좋고 밝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울증은 질병입니다. 마음으로 어떻게 이겨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고 자꾸 좋지 않은 생각으로 빠지게 되는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하지만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은 아닙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울증을 이겨내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살고 계신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울증이 심할 때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것 같고 그냥 죽음만이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몰두하게 되는 심정을 이해합니다. 죽는 것이 그냥 살아가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의 마음을 잘 못 되었다고 책망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생명은 그 무엇보다 가치가 있으면 살아가자고 아는 욕구는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눈치가 보여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이 나를 나약하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할 까봐 병원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129와 같은 전화 한 통화로 생명을 구하는 분들이 분명 계시고 129 전화 뿐만 아니라 도움이 간절히 필요할 때 친구가 되어주어서 그 시련을 서로 힘내고 극복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희망찬 일들이 우리 주위에 아주 많이 일어나기를 소원해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군, 올해 빈집 활용 리모델링 최대 7000만 원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