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평호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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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금산제일정신건강의학과 |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광장공포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장공포증은 광장과 같은 넓은 장소나 급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장소에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2/3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을 일으켰던 장소에 대한 조건화 기전에 의하여 같거나 유사한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이 광장공포증에서 나타납니다.
광장공포증은 평생유병률이 외국의 경우 0.6~6%로 매우 다양한데, 이는 다양한 연구 도구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0.3%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아동기 부모의 상실이나 분리(이별)불안의 과거력을 중요시합니다. 공공장소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아동기의 버려진다는 불안을 상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광장공포환자들은 대개 소심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열등감이 많고 위축되어 있는 사람에서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어기제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하여 회피, 전치, 상징화를 주로 사용합니다.
행동이론에서는 불안이 부모로부터의 학습이나 고전적 조건화의 과정을 통하여 나타난다고 강조합니다. 고전적 조건화이론에서는 공황발작이라는 해로운 자극이 버스를 타는 것과 같은 중립적 자극 시에 나타나 결과적으로 버스를 타는 것과 같은 중립적 자극을 회피하게 된다고 합니다. 광장공포증의 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을 한사코 피하려 합니다. 사람이 많은 거리나 상점, 밀폐된 공간(터널, 다리, 엘리베이터), 또는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운송수단(지하철, 버스, 기차)을 피하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누군가를 반드시 동행하려 합니다. 심한 경우 외출도 안하려 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실제 임상증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38세 여자환자가 혼자 외출이 어렵다는 문제를 주소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몇 년 전부터 서서히 혼자 회출하는 것이 두려워졌으며, 현재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외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외출 시에 극심한 공포나 신체 증상은 없으나 왠지 불안해서 나갈 수가 없고 가족이 함께 동반할 때만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황발작의 과거력이 없는 광장공포증의 경우 공황발작은 없으나 광장공포증의 증상을 보이는데, 어쩔 수 없거나 극도로 당황스러운,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들, 또는 환전한 공황발작이 아닌 제한적인 증상이 공포의 초점이 됩니다. 감별진단 시에는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주요 우울장애, 망상장애, 강박장애, 분리불안장애 등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광장공포증의 치료는 약물 치료 및 다양한 인지행동치료 기법들이 단독으로 또는 몇 가지 조합하여 개인 및 집단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인지치료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그릇된 믿음과 광장과 같은 장소에 대한 잘못된 정보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신체 감각을 공황발작, 죽음과 같은 파국적인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해야 하며 동시에 불안 반응은 일시적이며 치명적이 아니라는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광장공포증의 공황장애가 치료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같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공황장애의 과거력이 없는 광장공포증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만성화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 알코올 의존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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