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평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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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호 원장 금산제일정신 건강의학과 |
요즘 현대 사회에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그로 인한 여러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정신신체의학과 스트레스라는 주제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신체의학은 마음과 몸 그리고 뇌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를 이해하고, 항상성에서 벗어난 것을 질병으로 정의해서 그 대처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신체적인 질병이 심리적인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연구하는 게 정신신체의학이라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정신신체 질환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요인은 심리적 스트레스입니다. 예를 들어, 전쟁과 같은 공포나 결혼 및 배우자 사망과 같은 스트레스는 심근 경색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것들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도 2배 이상 증가하며 심근경색 후에 주요우울증이 15~20%에서 나타나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가 됩니다. 불안증 역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5~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만성불안이 있으면 심부정맥과 심장마비의 위험이 2~4배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급성 스트레스 하에서는 위장 활동이 감소되고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장의 활동도 감소할 수 있으며 대장 활동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이 궤양의 회복을 느리게 하며 따라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궤양환자는 정신과적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불안, 우울, 신체화가 아주 흔히 나타나며 만성적 긴장, 최근의 스트레스, 비관적 태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정신신체의학에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 통증 또한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통은 신체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특히 통증의 분포 위치가 신경해부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심리적 요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후에 발병하는 수가 있고 요통이 있으면 불안,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섬유근육통은 연부조직의 통증과 경직 그리고 다수의 동통 유발점이 특징인데 흔히 피로, 불면, 불안이 나타납니다.
내분비계 또한 스트레스에 매우 예민합니다. 그리고 내분비계의 이상 자체가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흔히 일으킵니다. 당뇨병은 흔한 만성질환으로 대사와 혈관의 문제인데 불안증과 우울증이 흔히 나타나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료 순응도가 낮아져서 당뇨병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빈맥, 부정맥, 고혈압, 떨림, 체중감소와 같은 신체증상 외에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불쾌감, 주의력 감소, 최근 기억 장애, 놀람 반응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피곤, 쇠약, 반응시간이 느려짐, 서맥 등의 신체증상 외에 우울, 무감동, 기억장애를 일으킵니다.
천식은 고전적 정신신체질환의 하나로 과도한 의존 욕구가 문제입니다. 심리적 요인이 천식 증상과 경과에 영향을 주며 정서적으로 각성되면 기도의 긴장도가 변화합니다. 특히 우울과 불안이 주로 문제가 됩니다. 천식환자의 30% 정도에서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이 보고된다고 합니다. 주요우울증, 공황발작, 공포가 있으면 천식도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치료에 도움이 되며, 천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원을 환자가 파악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신신체장애의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어느 한쪽의 방법에 치우치지 않고 폭 넓은 치료법을 환자의 특성에 따라 잘 절충해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내과적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가 밀접하게 연계되고 통합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최상입니다. 주로 급성상태에서는 내과적 치료가 우선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정신과 약물 치료, 스트레스 관리, 지지정신치료, 심층 정신치료 등의 적절한 구성이 중요합니다. 내과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병의 특성이 만성적인 것으로 예측되면 정신과적 개입이 더 빨리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의 목표는 병의 진행방지, 합병증 방지, 이차적 이득의 차단, 적응능력 증진, 신체적 지적 기능 향상, 궁극적으로는 병의 근치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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