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락원에 대한 사업운영 문제를 두고 여론이 좋지 않다.
지난 5월에는 숲올림피아드에 대한 과잉투자로 물의를 빚더니 이번엔 개봉이 훨씬 지난 영화를 상영하면서 시장성에 어긋난 고액의 입장료를 받아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5일 군북면 산안리에서 개최된 숲올림피아드는 전국에서 500여명의 초·중등생이 참가했다.
1박2일 행사기간동안 무려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삼축제가 7~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백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것과는 달리 악취 풍기는 재래식 이동화장실, 허술한 인삼판매장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행사모습은 예산낭비의 전형을 보여준 졸속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초부터 숲 올림피아드는 공무원 조직에서 타당성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고 주민들로부터도 아무런 공감을 얻어내지 못해 주위로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다.
행사의 성격 또한 지역성과 분명한 연관속에서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함이 당연하지만 무리하게 급조된 숲올림피아드는 금산의 이미지만 실추시킨 채 막을 내렸다.
산림에 대한 전문적 식견도 없는 다락원이 마련한 숲올림피아드는 2010년까지 매년 개최한다는 기본방침을 갖고 있어 존속여부와 관련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다락원은 또 자체적으로 첫 번째 영화를 상영하면서 개봉 시기를 훨씬 넘긴 영화를 개봉관 수준으로 입장료를 챙겨 수익에 눈이 멀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토요일 2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상영된 에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2>는 금산다락원이 자체 영사기를 구입해 영화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의욕적인 행사였다.
하지만 다락원은 이 영화를 상영하면서 어른 4,000원, 어린이는(만 3세이상) 3,000원의 입장료를 받아 비난을 받았다.
<아이스에이지2>는 이미 지난 4월에 개봉된 영화로 전국의 대형개봉관에서도 이미 막을 내린 철지난 영화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개봉영화가 어른 6,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카드 등 각종 혜택을 받으면 4,000원이하에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다락원의 입장료 책정은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스에이지2>관람대상이 어린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무료관람도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주변의 지적을 들어보면 어린이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수익을 챙기려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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