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A 씨는 며칠 전부터 손가락이 저릿저릿하여 밤에 자다가도 손목을 계속 털게 됩니다. 손이 저리기 시작해서 덜컥 겁이 나 한의원을 방문해 주셨는데요. 손이 약간 저리긴 하지만 꼭 치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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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원장 미소몸 한의원 대전 동구 가오동 |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 아래에 있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정중신경이 압박되게 되면 저림, 통증, 때로는 마비를 유발하게 됩니다. 보통 1000명당 50명꼴로 발생하나, 식당일 등의 손목을 많이 쓰는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서는 1000명당 150명에서 500명까지도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손의 반복사용입니다. 컴퓨터 업무, 운전, 그림 그리기, 집안일 등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전신질환도 영향을 주며, 임신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였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16만 7천 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7.4%가 증가하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3.19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 저림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손목 터널 증후군 환자는 주로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의 저림과 무감각을 호소합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한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밤에 심해지고 저림이나 통증으로 손을 털거나 잠에서 깨기도 한다.
-물건을 쥐는 힘이 약해지고, 뚜껑을 열거나 비트는 동작이 힘들다.
-증상이 오래되었을 때, 감각장애나 엄지손가락 쪽 근육의 위축, 근력 약화가 발생한다.
-평소 손목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때 일상생활에서는 손목을 굽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간에 주무실 때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여 손목이 굽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사용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주거나 컴퓨터 높이를 조절하여 손목이 구부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가볍게 여기고 치료하지 않을 시 정중신경이 장기간 눌려 있게 될 경우, 신경이 지나는 부위의 근육위축이 올 수 있으며, 신경 손상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위축이나 신경 손상이 나타날 시, 조기 치료보다 치료율이 떨어지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에게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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