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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김성식 | ||
5.31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후유증은 예상외로 심각하다.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비도덕적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수사를 맡고 있는 기관에서 금산을 두고 ‘고소고발의 왕국’이라는 칭호를 공공연하게 붙이겠는가?
전임 군수시절 끊임없는 고소고발로 인해 “금산은 도대체 왜 그 모양이야?”라는 비아냥 거림을 수없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물이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속에 선택됐지만 상대를 향한 칼날은 여전히 살벌하다.
검찰이 모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다.
금산의 치부를 만천하에 또다시 드러내는 꼴이
됐으니 창피하고 부끄러울 수밖에…
금산의 자존심이 얼마만큼 구겨져야 끝이 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갈등과 소용돌이의 중심부에는 화합의 씨줄이 되어줘야 할 언론인들도 한몫하고 있다하니 더욱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극소수의 몇몇 공무원도 움직임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마저 높아가고 있다.
부화뇌동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이든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선거가 끝났으면 그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금산의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반목과 갈등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또다시 분열을 획책하는 행태들이 난무하는 금산의 현실은 지극히 실망스럽다.
얼마 전 모 중앙일간지에 실린 ‘금산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는 금산인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줬다.
연작장해로 인해 인삼농사를 지속하기 어려워지자 타지로 나가 인삼재배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면서 금산을 아무도 넘보지 못할 전국최대의 인삼유통지로 키워낸 금산사람들에게 경영마케팅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인삼종주지라는 지역적 명성에 기대지 않고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굳건하게 인삼시장을 지키고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키워온 금산인들의 끈기와 집념, 땀의 노력을 배우자는 것이다.
이 신문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우리 금산은 1,500년을 지탱해온 인삼의 역사만큼이나 결속력과 내재된 잠재력이 매우 높은 고장이다.
보자기 하나로 시작해 이 만큼의 인삼약초시장이 우뚝서기까지 우리는 얼마만큼의 피와 땀, 열정을 바쳤는가.
하지만 지역정가의 꼴은 우습다.
민선시대로 들어서면서 갈등의 골이 생기더니 급기야 현직 군수가 물러나는 파행을 우리는 겪어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군민들이 뽑은 군수 당선자까지 고소로 인해 선거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았다 하니 아연할 수밖에 없다. 사법당국에서 조사 중이지만 위법사실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출마자들이 당선에 집착하다보면 챙기지 못하는 약간의 불미스러운 점은 있을 수 있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누구도 이러한 점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지역정서와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낙선됐다면 선거와 관련된 모든 것은 뒤로 묻어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이 당연하다.
자신의 역량 부족을 깊이 인식하고 오늘의 아픔을 거름삼아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 출마자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이다.
스스로의 거울을 보지 못하고 상대편의 단점과 흠집만 찾으려 눈을 부릅뜬다면 우리 금산은 여전히 고소고발 최우수군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금산을 욕 먹이는 바보스러운 짓은 없어야 하겠다.
서로를 북돋아 주고 힘을 실어주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 발행인 김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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