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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면 주민들, 경기광업 ‘재허가 반대 시위’ 벌여비대위 “다시 청정 고향에서 살고 싶다”…분진, 진동, 폐수 등 자연과 주거환경 훼손 심각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경기광업(대표 권회문?이영길)의 산림관련 재허가를 두고 업체와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광업은 진산면 휴양림로에서 1968년부터 석회석을 채굴해 석회석분, 석회고토비료 등을 제조해왔다. 채굴 허가권은 2033년까지 소유했고 오는 5월말 산림관련 재허가를 앞두고 있다.
 
인근 삼가리, 석막리, 오항리  이장들과 주민 120여명은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문기?성운일)를 결성해, 지난 20일 오전 10시 경기광업 앞에서 ‘재허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종학 금산군 의장, 김근수 의원, 안기전 의원과 관계 공무원들, 경찰들도 자리했다.
 
비상대책위는 '결사반대! 경기광업 채굴 중단하라', '수십 년간 파헤치는 땅속이 궁금하다. 도청은 알고 있나, 땅속지도 공개하라' 등의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주민들은 저마다 반대문구를 씐 피켓을 손에 들었다.

경기광업은 채굴 현장과 석회제조공장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편에 위치해있다. 이날 시위 중에도 공장에서 뿜어낸 분진(미세먼지)으로 허옇게 된 도로를 청소하기 위해 물을 뿌렸지만 분진은 말끔히 청소되지 않은 채 도로엔 물이 흥건했다. 겨울철 도로가 얼면 위험한 상황이다.

이문기 비상대책위 대표(삼가리 이장)는 “발파로 인한 강한 진동, 폐수,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았다. 주민들의 건강은 악화됐고, 주변 도로와 나무들, 유등천이 분진으로 허옇게 오염되는 등 자연환경이 훼손됐다”며 군청과 의회가 주민 편에서 민원을 해결해주길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2월 초, 주민 250여명의 ‘재허가 반대서명서’를 군청에 제출했다.
 
경기광업 인근에서 식당업을 하는 주민들은 “갈수록 발파 진동과 분진이 심해져 식당 출입문과 창문을 열수 없을 정도”라며 "덤프트럭이 하루 수십번씩 석회석 채굴 광산과 공장을 드나들어 마을 도로가 파손되고 소음과 진동, 먼지 등으로 불편이 크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700m 가량 떨어진 식당에서도 “식사하던 손님들도 진동이 심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경기광업측은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상대책위는 “다시 청정 고향에서 살고 싶다”며 “장기간 지속된 채굴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의 피해사항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경기광업과 군청의 해법이 마련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군수 및 관계 공무원은 “주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다각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광업이 위치한 진산면 휴양림로에는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펜션촌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찾고 있다.

/홍상수 기자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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