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처음에, 그러니까 에디슨이 1889년에 발명하였지만 그때는 할동사진이라했고 1925년에 미국에서 희극왕 채프린이 등장했지만 현대적 의미의 영화는 아니었다.
지금 부터 50~60년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무성영화에 변사가 그럴듯하게 대사를 외우는 영화를 나이가 지긋한 이들은 기억이 생생하다.
그 영화가 나오기 전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연극이 활발하였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비극을 참으로 좋아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영국의 대문호인 세익스피어도 그의 작품중 4대비극이 아주 유명하다.
맥베스,오셀로,햄릿,리어왕 등이 그것인데
그중에서도 맥베스는 비극중의 비극으로 유명하다.
어느날 이 "맥베스"가 미국의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이란 세계적인 홀에서 그 연극의 막이 올랐다.
그 스토리는 스코트랜드의 무장(武將)맥베스는 자기 부인과 공모하여 국왕 던컨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그 악역의 주인공 맥베스는 다시 살해 당하고 마는 내용인데,그때의 무대에 악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어찌나 악마같은 연기를 잘하는지 관객중 휴가나온 장교는 권총을 뽑아 실제상황으로 착각하고 그배우를 쏘아 즉사시켰다.
물론 살인자도 처벌 당했지만 그 뒤 그 극장의 벽에는 이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배우로, 또 한사람은 역시 가장 훌륭한 관객이란 이름을 붙여 사진을 걸어 놓았다.
우리네 인생은 비극이라면 손수건을 싸들고 극장가에 가서 울기를 좋아했으며 한국 사람들의 50~60년 전에는 "홍도야 우지마라"라는 연극만 들어오면 극장마다 대만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영화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눈물을 적시는 비극이 어디 말로 다 셀 수 있겠는가.
대작을 한편 만들면 개인이나 영화사는 물론이고 수출이 터지면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가.
그런데 세계적인 슬픈 영화의 시나리오가 지금 우리의 눈앞에 생생하게 전개된 것이다.
일본에서 여중생 요코다 메구미를 납치하고 한국에서는 고교생 김영남을 납치하여 그 두 사람은 북한에서 국제결혼을 하여 28년이 지난 오늘에는 그 사이에서 태어난 김혜경은 김일성대학생이 어머니는 정신이상으로 자살을 했다하여 다시 펴양처녀 박싸부인과 김영남은 재혼하여 김철봉이란 아들을 낳은 일이며 김영남은 북한공작기관 교관으로 있다가 지금은 노동당 대외정보 조사부 요원 …
28년이 흘러간 지금 남쪽의 노모 최계월씨는 금강산에서 극적인 상봉으로 눈물바다를 이룬 이 "슬픈 영화"?
나는 지금 이 세기적인 비극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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