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평생 몸이 아파 병원 신세 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기억조차 별로 없는 병원…
그러나 일순간 병마에 시달리게 되면 병원과 의사 선생님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근래는 의약분업이 되어 의사 선생님 처방없이 약국에서 약도 제대로 살수 없는 세상이다.
이를 불만으로 표출 하는게 아니라 우리 생활에 그리고 국민건강에 보탬이 되고 되지 않고를 떠나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겪고 있는 불편함을 얘기하는 것이다.
가족중에 건강이 좋지 못해 대전 대흥동에 있는 한방병원에 입원을 시켰다.이곳은 최근 사회적으로 노후에 많이 발생하는 중풍 고혈압 신경계통 질병 전문 치료기관이다.
대전천이 물은 적어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조용히 흐르는 천변 옆에 위치한 대전대학 한방병원이다.
이곳에는 거의 뇌 관련 그리고 중풍과 뇌경색 등의 질병을 앓는 분들이 많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새삼 놀란 사실은 중풍 뇌경색 등 질병은 나이 많은 분들만의 질병이 아니더라는 사실이다.
젊은 10대에서 70~8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매우 놀랐다.
오래전 나의 절친한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중풍과 뇌경색에 관한 이야기로 서로 의견이 달라 언성을 높이고 언쟁을 한적이 있다.
그때 말이 궁색한 나는 ‘염라대왕이 야! 너 이놈 이리 오거라 하면 대왕나리 잠시 기다리시요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하고 도망가면 아니 되느냐’ 라고 했다가 좌중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
잠시 엉뚱한 데로 물이 흐른 듯 싶은데, 대전대학 한방병원 6층은 거의 뇌경색 중풍 등 신경계통 질환자가 입원되어 있다.
많은 병동 가운데 유독 6층 병동 이야기를 하게 된것은 그곳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있어 그런다.
근래 핵가족제도가 원활해지면서 나이 드신 어른들께서 몸이 불편하면 병원신세를 지기 마련인데 제대로 병간이 어려운 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곳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곱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입원환자를 돕고 있다.
그분들은 아들이나 딸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생글생글 웃으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환자의 아픈 상처를 감싸고, 쾌유를 빌면서 육신을 제대로 못쓰는 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를 하고 계신다.
밝은 유니폼에 하나같이 고운 표정으로 환자를 돕는 모습을 보고 아직도 인정과 사랑이 충만한 대한민국 대전 중원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벅찬 하루였다.
내 부모 내형제라 해도 그런 일은 어려운데 도대체 그분들은 머리와 가슴이 어떻게 되었기에 저토록 고운 심성에 사랑과 인정을 베풀며 환자들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는가? 라고 혼자 생각하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 소금과 빛이 있어 배추를 씻어 김장을 담그고 어두운 밤에 신문이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어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대전대학 한방병원에 입원하신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와 의사 그리고 간호사 와 간병사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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