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편을 승합차 2대를 준비하였는데 한 대가 취소되어 관광버스를 준비하였는데 계획은 장선리까지 버스로 가서 출발하려하였으나 관광버스로 교체되는 바람에 가선리 다리까지 밖에 차량이 갈 수 없어 장선리까지 걸어갔다. 정선리까지의 길은 포장이 잘되어 있고 주변에 꽃들이 피어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장선이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옛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누렁이 암소가 길가에 매어 울어대는 모습은 정겨움 그 자체였다. 또한 집들의 지붕이 옛날 함석지붕이어서 다른 곳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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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전 남일우체국장 |
사전에 답사 때는 가선리 건너편의 계곡에서 출발하여 경계를 정확히 밟아 올라오면서 농로길이 시멘트로 포장된 것을 보았는데 영동군에서 공사를 하였다는 표시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 농로길이 경계의 하천을 따라 금산군 쪽의 도로를 금산에서 포장을 해주니 반대편 영동군에 항의를 하여 영동군 쪽도 포장을 하게 되었단다. 장선리는 한 마을이 도랑을 따라서 금산군과 영동군으로 갈라져 있는 한마을 2개 군이 접경하는 마을이다. 이 마을의 원래 이름은 깊은 장선리이다. 옛날에는 높은 장선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를 넘어서 가야하는 불편이 있어 경계선을 따라 내려와 가선리 앞에서 나룻배로 건너다녔다고 한다. 지금도 눈이 쌓이면 차량이 다니기가 어렵다. 육지속의 섬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이 못자리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농사일을 하시고 있는데 윤주사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신다. 제원면에 근무하실 때 자주 뵙던 주민들이시란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달래를 발견한 회원들이 달래 캐기에 바쁘다. 계곡의 갈림에서 양쪽 계곡의 중간 능선으로 올라가면서 황태자의 야생화설명을 듣고 또한 멧돼지 목욕탕을 구경시켜 주고 있는데 옆 능선에서 꿩이 돌아가는데 다친 꿩 모양으로 도망을 가길래 양각산님에게 주위에 꿩의 알이 있으니 살펴보라고 하니 손가락으로 4개를 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알까봐 서로 미소만 지었다. 이 능선을 따라 천태산 정상표시석까지 올라갔는데 윤주사님의 말에 의하면 이 능선이 금산군의 경계가 아니고 올라가는 길의 우측편의 계곡이 금산군의 경계란다. 지금까지 지도에 경계가 이 능선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천태산의 정상을 금산군이 찾아올 때 그 업무를 하시던 분이란다. 그래서 그때의 사건을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측량을 하고 정상의 영동군 표지석을 없애고 다시 표지석을 세우는데 군인들의 지원을 받아 표지석을 끌어올렸단다. 또한 영동군에서 안내판과 표시를 없애지 말아달라는 부탁으로 일부를 그대로 두었단다. 처음에는 정확한 경계를 몰라 비밀리에 현장을 살펴보고 측량을 하기도 하였단다. 그런데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지금도 잘못된 경계를 표시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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