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산에서 부터는 계속해서 내려가는 길이어서 한결 수월한 등산이 되고 중간중간에 양념으로 작은 봉우리가 있어 쉬어가기가 좋다. 뒤에 쳐져 있는 일행을 살피냐고 늦게 517봉에 도착을 하였는데 사과를 나누어 먹고 있다. 사과 한 개를 놓쳤는데 급경사로 굴러 떨어져 내려갔단다. 다시 주워올까하고 내려다보니 그 끝이 보이질 않아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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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전 남일우체국장 |
517봉에서부터 구석티재(광대정재)까지는 숲가꾸기 사업으로 나무를 많이 베어 등산로가 막혀있어 쓰러진 나무를 치우면서 내려왔다.
광대정재에 도착하니 여자분들은 밭에 있는 냉이를 캐느랴고 정신이 없다. 사진촬영을 하려해도 오지를 않는다. 모두들 한웅큼씩의 냉이를 캐가지고 온다. 오늘 저녁 냉이국의 향기가 나는 듯 하다.
광대정재는 구석티재라고도 한다. 옛 문헌에는 구석티재라고 적혀있다. 재의 바로 아래 마을이 광대정이라고 하기도 하고 구석리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재의 이름이 광대정재라 현재는 칭하고 있다.
광대정재에서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지나가는 승합차에 부탁을 하여 호단장 큰불꽃 황태자님이 먼저 출발하여 승합차를 가져오기로 하고 우리는 걸어내려가는데 시외버스가 오는것을 정지시켜 태워줄것을 부탁하여 금산까지 쉽게 올 수 있었다. 시외버스라 요금은 비싸지만 인심좋은 기사분이 한 사람분은 할인을 해준다. 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뒷풀이로 막걸리라도 한잔씩 하고 헤어질까 했으나 차를 가져온 관계로 서운하지만 할 수 없이 그대로 헤어졌다.
올해 부터는 산행날자를 변경하여 매월 2째주 토요일에 산행을 하기로 역사문화연구소에 회의를 부쳐 승낙을 받고 공지를 하느랴고 수요일 밤에 공지를 하고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주었다. 그동안 종교적으로나 학교 관계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하여 변경을 하였으나 얼마나 참가자가 늘어날지 궁금하다. 금산쪽에는 아침부터 눈발이 날려 산행이 걱정이 되는지 문의전화가 온다. 눈이 많을수록 더욱더 좋은 산행이 되니 걱정마시라고 답변을 해주었다.
10일 10시10분에 청산회관에 회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 중에 다섯분이 처음으로 오신분들이다. 그 중 두 분은 부부이시고 금산산악회의 등반대장이시란다. 같이 산행을 하는데 든든한 동반자를 얻은 듯하다. 또 한분은 부뜰레님의 권유로 참가를 하셨다.
시내버스에 승차를 하고 혹시나 하여 나는 다시 청산회관과 그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더 이상 참가자가 보이지 않았다. 버스에는 12명이 타고 두분은 흑암리까지 개인차량으로 이동하셨다. 중간 남일면 3거리에서 부뜰레님이 승차를 하였다. 산행준비를 하지 않고 지소유천당에서 자고 그대로 작업복차림으로 참석을 하여 도시락을 내가 준비를 하였다. 흑암리 3거리에서는 황태자님의 차량으로 구석티까지 이동을 하여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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