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사시대
2. 백제시대 및 통일신라
3. 고려시대
4. 조선시대
2) 조선후기(朝鮮後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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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 금산문화원장 |
① 행정구역의 조정
행정구역의 변화는 종종 이루어져 금산군과 진산군의 일부지역은 인근 고을과 하나로 합쳐지거나 분리되는 등의 과정을 겪었다.
인조 23년(1645) 전라감사 윤명은(尹鳴殷)은 무주의 적상산성(赤裳山城)에 대해 논의하면서 적상산성에 금산의 안성(安城)을 할속(割屬) 시키기를 조정에 청하였지만 시행되지 못하였으나, 현종 14년(1673)에 전라감사 이동직(李東稷)이 재차 중요성을 거론하여 안성은 무주에 할속 되었다.
군현의 등급을 강등하거나 폐합하는 경우로, 금산군은 인조 24년(1646) 역적의 출진지라는 이유로 현으로 강등되고, 진산군은 정조 15년(1791) 제사(祭祀)를 거부하고 신주를 불태워 버린 후 가톨릭교식으로 제례(祭禮)를 지낸 윤지충과 권상연의 고을로 현(縣)으로 강등되었다.
② 면리편제와 호구
조선 초기『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면에 권농관 리에는 이정을 두어 촌락을 교화하고 통제하며 면리(面里)의 수취체제를 운영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면리제가 전국의 말단행정구역까지 보급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어 17세기에 이르려서야 면리제가 시행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조선후기에 편찬된 지리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후기 금산지역 면리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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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총수』금산군의 면리와 호구의 기록을 보면 14면(面) 83리(里)이고 원호가 6,092호에 인구는 20,795명(남 9,518· 여 11,277)이다. 14면은 군일면(郡一面)∙군이면(郡二面)∙남일면(南一面)∙남상면(南上面)∙남하면(南下面)∙서일면(西一面)∙서이면(西二面)∙부서면(富西面)∙부동면(富東面)∙부남면(富南面)∙군북면(郡北面)∙동일면(東一面)∙부북면(富北面)∙역리면(驛里面)이다.
『호구총수』진산군의 면리와 호구는 7면(面) 72리(里)이며 원호가 1,961호에 인구는 7,940명(남 3,729· 여 4,211)이다. 7면은 군내면(郡內面)∙서면(西面)∙북면(北面)∙동일면(東一面)∙동이면(東二面)∙남일면(南一面)∙남이면(南二面)이다.
③ 제원역의 운영
제원역(濟原驛)은 제원리 제원초등학교 일대가 역이 있던 곳으로 제원역에 부임했던 찰방의 선정비군이 남아있기도 하다. 제원역에는 아사(衙舍)∙문루(門樓)∙비선각(飛仙閣)∙망운정(望雲亭)∙창고(倉庫) 등의 건물이 있었고, 역승 외에 군관(郡軍) 12명∙아전(衙前) 15명∙지인(知印) 8명∙사령(使令) 8명∙관노(官奴) 6명∙관비(官婢) 3명이 배치되었다.
제원역에서 관할하는 소속 역은 네 곳이었는데 각각 역의 위치(位置)와 역에 속한 마필(馬匹)은 다음과 같다.
․ 제원역(濟原驛) : 제원(濟原)에 있으며 상등마 2, 중등마 3, 하등마 5
․ 소천역(所川驛) : 무주(茂朱)에 있으며 상등마 1, 중등마 9
․ 달계역(達溪驛) : 용담(龍담)에 있으며 상등마 1, 하등마 7
․ 단령역(丹嶺驛) : 진안(鎭安)에 있으며 중등마 2, 하등마 3
․ 옥포역(玉包驛) : 고산(高山)에 있으며 중등마 4마리이다.
효종대에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이 제원역의 찰방으로 부임하였는데 당시 제원역에 화재가 잦아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그 원인이 제원역의 말에 귀신이 붙어 그런 것이라 하며 믿었는데, 허목이 바위산을 깎고“바람을 모시는”뜻으로 어풍대(御風臺)라고 글자를 새기자 불이 나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어풍대 바위 글자가 남아있다.
④ 왜란·호란과 금산전투
임진왜란(壬辰倭亂)은 선조 25년(1592)부터 선조 31년(1598)까지 2차에 걸친 왜군의 침략으로 일러난 전쟁이다. 임진년에 발발되어서 보통『임진왜란』이라고 하고, 1597년의 제2차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만을 따로 언급할 때는『정유재란(丁酉再亂)』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임진왜란이라 하면 정유재란까지 포함한 7년간에 전쟁을 말한다.
왜군의 본격적인 침략은 선조 25년(1592) 임진년 4월 14일 부산포에 상륙한 뒤 부산진과 동래성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뒤를 이어 한양∙개성∙평양이 2개월 만에 함락된다. 육상에서 관군이 왜의 속공으로 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 해상에서는 이순신(李舜臣)과 그의 함대가 남해를 제압하여 왜적의 공격과 그 보급로를 차단하는 방벽이 되었다. 왜군은 수륙양면 작전에 차질을 받자 전라도로 진격을 계획하였다. 전라도 지방은 호남평야와 만경평야 등 넓은 곡창지대로 왜군이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땅이었다. 전라도가 왜군에게 점령당하지 못했던 이유는 전라도로 가기 위해서는 험준한 산맥들을 넘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해상에서는 이순신장군이 남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육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금산의 지세는 영남에서 추풍령을 넘어 전주(全州)로 가는 길목에 반드시 거쳐야하는 요충지에 해당된다. 조선을 침략한 왜군은 9개 군진으로 나누어 전국토를 유린하면서 한양과 의주로 진격하였는데, 그중 제6진은 17,000여 군으로 6월 영남을 거쳐 금산으로 침입하였다. 전라도로 침하는 왜군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 군대로, 소조천융경(小早川隆景)의 별동대인 안코쿠지 에케이(安國寺惠瓊)의 부대는 전라도를 맡아 남원을 거쳐 전주로 진격하고자 하였으나 곽재우(郭再祐)의 군에게 저지되었다. 이들은 서울의 본진과 합세하여 전라도로 침입하기 위해 금산으로 진격 하였다. 왜군은 금산을 점령한 뒤 호남의 웅부이자 조선왕실의 본관지인 전주로 진격할 계획이었다. 당시 왜군은 충북 영동에서 월영산을 끼고 천내강을 따라 갯터(제원)으로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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