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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22)여울은 화살처럼 흐른다

힘들다 말두 못해

안용산

여울에 오면 왜
오늘도 말을 하지 못했느냐 소리를 듣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물이 돌을 넘고 돌이 물을 넘어 서로
부딪치는 물살을 본다 제아무리 보아도 여전히 알 수 없는 말이
화살처럼 물소리로 꽂히고 있다.

저를 잊어야 화살이던가.

여울은 숨겨 있는 돌과 드러난 물이 저 혼자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있게 하고 서로 부딪쳐 물살을 이루고 물살을 통하여 여러 생명을 있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깊게 생각하여야 할 것은 ‘숨겨진 돌’의 존재이고 역할입니다.

만일 물이 적게 흐르면 숨은 돌은 드러난 돌이 되어 부딪치는 물살의 힘이 사라질 것이고 물이 많이 흐르면 돌을 휩쓸고 넘어 부딪치는 물살의 힘이 사라질 것입니다. 부딪치는 물살이 없으면 이미 여울이 아니고 평범한 강물이 되는 것이지요. 여울이 세차게 흐르기 때문에 흔히 여울의 물살을 화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활쏘기 전에 먼저 그때의 바람의 세기, 방향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으로 미루고 헤아린 다음 과녁에 정조준을 한다고 합니다.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은 보이지 않고 그때그때 다르게 부딪치는 힘이라 합니다. 우리도 변하지 않는 ‘나’만 생각하는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내가 거듭 태어나려면 반드시 새로운 ‘너’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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