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안용산의 생명의 고향, 금산 여울의 노래
(생명의 고향 금산, 금강여울의 노래 31)

- 서로 부딪쳐 끝내 여울이다 -

안용산

여직껏 겪지 않은
물살이다.

사람이 가둔 댐 속에서 제 몸을 가누지 못해 터져버린 물살이다.
한꺼번에 터진 물살은 부딪치는 것을 잊고 강둑을 넘어
논밭을 휩쓸고 여울마저 밀어내었다 밀려가다 .
밀려가면서 돌과 물은 제 자리를 잡아가더니
늘 있어야 할 그때처럼 서로 부딪친다.
이윽고 다시 살아나 물소리 부르고 있었다.

압수나루 새로 생긴
여울이다.

금산과 인접한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 소양댐,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용담댐이 있는데 2020년 8월에 급하게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였지요. 용담댐은 1990년에 착공하여 2001년에 준공을 한 높이 70m, 길이 498m, 총저수량 8억 1500만 톤으로 조성된 인공적인 호수라 합니다.

사람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를 하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사람들은 공언을 하고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 사람들의 착오로 급하게 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연적으로가 아닌 인위적인 뭄살이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터진 것이지요. 그렇게 터진 물살은 여울의 본색인 부딪치는 것을 잊고 강둑을 넘어 논밭을 휩쓸고 여울마저 밀어냈습니다.

며칠이 지나 강물이 밀려가면서 돌과 물이 서로 부딪쳐 제 자리를 잡아 새로운 여울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확신하던 과학성과 합리성은 순간적으로 무너지지만 자연의 숨겨 있는 힘은 저 스스로 부딪치면서 서로를 살리는 여울로 다시 살아나듯 자연을 기반으로 서로 살리는 대전환의 시대를 구축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사상적 토대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서로 살리는 ‘너’를 위하여 부딪치는 여울의 정신이어야 할 것입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