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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그는 누구인가!!! ⑥ 새정치인 소개 “3선 전 논산시장 경력으로 논·계·금 발전에 기여하고파”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고
황명선 전 논산시장

시장 취임 후 2년이 막 지난 2012년 여름은 나에게 ‘깊은 슬픔’으로 기억되는 시기다.

7월 초, 사흘에 걸쳐 비가 계속 쏟아졌다.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늘어갔다. 하천제방이 유실되고 공공시설, 주택의 침수가 속출했다.

나는 재난안전대책 솔루션을 긴급 가동시키고 현장에 나갈 채비를 했다. 직원들이 만류했다. 시민들 감정 상태가 불안정하니 진정이 된 다음에 나가라는 것이다.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우비를 걸친 채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인명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고 이재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며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겨우 응급 복구를 마쳤을 무렵, 채 물이 마르기도 전에 또 한 차례 집중호우가 찾아왔다. 평균강우량 141mm로, 지난번 집중호우보다 강우량은 적었지만 연이은 집중호우였던 터라 피해가 가중됐다. 다시 한번 사력을 다해 복구에 나섰다.

그런데 약 닷새 뒤, 이번에는 태풍 ‘볼라벤’이 올라왔다. 최대풍속이 초속 48m, 제주도를 비롯해서 볼라벤이 훑고 올라온 지역마다 온통 쑥대밭을 만들었다.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결국 볼라벤은 논산을 강타했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어렵게 지은 농사가 풍비박산 난 현장에서 농민들은 주저앉아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것도 잠시 이번엔 이틀 뒤 ‘덴빈’이라는 앞선 태풍 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 불어 닥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쏟아져 나왔다. 세상에 한 달 동안 이어진 두 번의 집중호우와 두 번의 대형 태풍으로 건물은 물론 1년 농사를 다 망쳐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것이다.

그 참혹한 현장에서 망연자실 주저앉아 울고 있는 수많은 농민들의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날의 참담한 심정이란...... ‘지도자의 마음이란 게 이런 거구나’

마치 내가 잘못해서 이런 피해를 입은 것처럼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졌다. 뜨거운 것이 빗물에 섞여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날 나는 10년 넘게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 물었다.

나는 공직자들에게 휴일을 반납하고 현장으로 나가 적극적으로 복구 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독거노인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한 분도 빠짐없이 직접 찾아 뵙고 안부를 체크하도록 했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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