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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사 길봉석(금산군 소상공인연합회장) |
2021년 5월, 금산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센터장을 맡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첫 출발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상근이 아닌 비상근으로서 업무의 강도와 스트레스는 센터직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마을만들기’ 사업의 본연의 취지에 맞게 다양성을 확립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일이 그리 녹록지 않았던 기억이 새롭다.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금산군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마을의 기본 생활환경 인프라에서부터 생활 공동체의 유무형의 자산가치에 대한 활동과 보전에 대한 다양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국가적 지원사업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산군의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은 당초 2017년 11월 경 광역센터인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충남도 타 시·군보다 다소 늦은 2018년 8월 경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여 금산군 직영센터로 출범했다. 이후 2년의 숙련의 과정을 거처 2020년 9월 20일 민간 주도형을 결성된 사단법인 ‘금산앤사람들’에 위탁(계약기간 3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산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홍보지원팀, 시군역량강화 사업팀과 사업의 성격과 방향이 다른 신활력플러스팀으로 편제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상근직 사무국장이 업무를 총괄한다. 모든 팀별 업무가 다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주민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무래도 역량강화사업팀과 신활력추진사업이라 할 수 있다. 역량강화사업의 경우 대표적 사업으로 비록 소규모 금액이지만 마을의 꽃길 조성이나 벽화 그리기 또는 쓰레기 처리함 설치 등 행정에서 직접 지원하기 어려운 그러나 마을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만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사업성과와 주민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사업으로 대표적 성공사업이다. 신활력추진사업의 경우는 물리적 인프라 지원보다 소프트한 프로그램 중점의 역량강화사업이 핵심과제이다. 예비창업자들의 사업계획서 작성법이나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위한 기본적 행정처리업무 능력배양 등 사회적 경제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을 인큐베이팅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조건과 직장으로서 불안정한 사회적 위치 있으면서도 지원센터의 구성원들 모두의 열정적 근무와 활동으로 계약된 3년의 수탁기간에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 871.4점(1,000점 기준)이라는 매우 고무적인 평가점을 얻었다. 당연히 지원센터 업무만을 평가한 점수이다. 2년 4개월 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이처럼 높은 평가에 안도하면서도 혹시나 미진했던 점은 없었었는지, 부족하였던 점은 없었었는지에 대한 반성과 회한의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7년 늦가을 우연한 매체를 통해 ‘마을만들기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고 금산군도 참여한다 하여 민간인 신분임에도 건축가로서 우리 지역과 우리 마을의 환경개선은 물론 지속가능한 전원마을을 조성하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충남도청에서 사업설명회를 한다 해서 단박에 달려가 좋은 정보를 얻고 선행하여 실시하고 있는 천안시 등 타 시군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우리고장 금산에도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굳은 결의와 나 자신이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열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또한 2020년 민간주도의 풀뿌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군민 모두가 자율적 참여형 단체를 결성하여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역의 현인들과 혜안 있는 지도자들을 대거 참여시키면서 보람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 마지막 보람처럼 느껴진다.
3년의 수탁기간과 이에 따른 맡은바 재임 기간이 종료됨으로써 센터장의 역할은 여기서 멈추지만 금산사람들의 행복과 금산의 미래지향적 발전은 물론 금산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면서 공공선이 존중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정진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기며 금산군마을만들기 지원센터장을 내려 놓는다.
금산신문 gsnews4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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