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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생미(수삼미)를 수입해 금산모 백작소 등지에서 홍미로 제조, 국내산 홍미로 판매를 시도한 수입 업자와 유통업자 등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금산경찰서 강력수사팀은 지난19일 강모씨(40세, 남이면)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강씨는 지난 14일 인천항 보세 창고에서 중국산 세미(수삼미) 수입자인 (주)토치스에서 정상적으로 수입 통관된 중국산 수삼미 3,000㎏(싯가 2,940만 원)을 kg당 9,800원씩에 구입한 후 금산읍 모백작소 등 2곳에서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혐의다.
경찰은 또 지난 21일 건강원을 운영하는 이모씨(금산읍중도리)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거해 대전세관에 인계했다.
이씨는 지난 8월 초순 경 금산읍 신대리 이씨 소유의 컨테이너 박스에 중국홍삼 업자에게 중국산 홍미 502.3㎏(837근, 싯가 5,440만 원)을 구입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처럼 부정인삼 유통문제가 계속 되풀이되는 이유는 인삼시장 자체의 자율정화 노력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고 현행법마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인삼을 유통시킨 악덕 상인이 국세청이나 식약청, 검찰 등에 적발돼도 변호사만 선임하면 벌금형 또는 한두달 구속된 뒤 집행유예나 금보석으로 풀려나 친인척 등의 명의로 상호를 바꿔 또다시 부정을 저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부정유통 업자에 대한 현행 처벌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모씨(금산읍 중도리)는 “지난해 각종 부정인삼 유통 파문을 딛고 유통 상인들의 자구적인 노력과 엑스포 성공으로 금산인삼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시점에 또다시 극소수 파렴치한 업자들 때문에 금산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업자는 금산 시장에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응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모씨(금산읍 중도리)도 “인삼 종주지인 금산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고려인삼의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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