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어디에 의지해야 하죠!!
서산에 사시는 할머니의 딸로부터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국민기초수급자로 보호받고 있는 김순자 할머니(가명,73세)가 지병으로 앓고 있는 폐기종과 노환으로 악화되어 서산 병원에 입원시키고, 본인도 생계유지를 계속해야 해서 이 딸은 할머니의 무료 간병인 신청을 요구했습니다.
평소에 허약하고 숨을 쉬기 어려워 힘겹게 어린 남매를 키우는 할머니가 일어나시기 힘들다고 합니다.
예전에 옹기 굽는 곳으로 유명했던 공장을 둘레로 허름한 집 한 채에 할머니와 어린 남매가 살고 있습니다.
옹기의 유명세 뒤로 이웃하나 없는 무너지고 음산한 빈 공장들로 에워싼 위험한 환경에 남매의 유일한 힘이었고 영원히 의지할 수 있을거라 믿었던 할머니가 쓰러져 이젠 남매만 남았습니다.
아버지는 남매가 어릴 때 어머니와 이혼한 후 일정한 직업 및 주거 없이 떠돌며 생활하고 있어 한 달에 한 번도 남매를 돌보고 있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한 후 연락이 전혀 없습니다.
남매가 의지 할 곳은 할머니 뿐입니다.
한 동안 할머니의 병이 악화되기 전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할머니 병간호와 밥을 짓고 빨래를 하며 할머니의 병이 빨리 낫는 것이 어린 성미(가명 10세 초4)에겐 한결같은 바람이었습니다.
이런 간절한 소망을 뒤로한 채 할머니가 회복되시기 어렵다 합니다. 어린 남매의 울타리인 할머니가 없어 남매는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불안한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아동복지 시설에 할머니의 병이 호전될 때 까지 단기보호를 권유해 봤지만 사춘기로 감정이 예민한 성훈(가명,15세,중3)은 무섭더라도 집에서 생활하고 싶답니다.
할머니, 고모, 아버지 가족 모두가 시설에서 보호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 자녀들을 잠시라도 돌보기를 권유했지만 개인사정으로 어렵답니다.
무너진 채 내려앉은 허름하고 음산한 빈 공장들 사이로 할머니 없이이웃하나 없고 불빛하나 없는 주변에 외로움과 무서움을 이기며 어린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재작년 추운 겨울 빈 공장사이로 들어가는 집 입구에 눈으로 덮힌 옹기조각에 미끄러져 성훈(가명 15세 중3)이가 다리가 부러져 고생한 적도 있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어린 남매에게 그리고 건강을 회복할 할머니에게 필요한 것은 주변의 빈 공장들을 없애 바로 앞에 지나다니는 버스를 보며 사람들과 왕래하고 싶고, 친구들도 집으로 데려오고 싶습니다.
집도 노후되어 집수리를 해도 남매가 생활하기는 힘들기만 합니다. 위험하고 무서운 주변환경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은게 남매의 작은 소망입니다.
그래야 할머니도 병원다니기 편하고 어린 남매도 학교 다니기가 편할 것입니다. 어린 남매의 소박한 꿈에 동참하시지 않으시렵니까!
밤 하늘의 별이 반짝 거릴수 있는 것은 어두움의 배경이 있기 때문이래요. 조그만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이 되듯이 어린 남매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세요!!
/ 금성면사무소 이진하 041-75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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