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익’
정석이가 여지없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3:1, 아직도 충분한 점수차였는지라 웃동수는 담담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선수들을 병주는 다독인다.
“자 자 괜찮다고”
그러나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천상이와 병민이가 빠져나간 자리가 그렇게 클수가 없었다.
음대리는 전반전에 뛰지않던 정석이가 들어와서 이리저리 헤집고 돌아다니고 있는 반면 웃동수는 그저 공을 밖으로 차내는데 전전긍긍 할 수 밖에 없었다.
몇번의 공을 웃동수 골문을 향하여 들락거리던중 승천이가 정석이를 향해 길게 공을 차준다는 것이 급한 마음에 골대에서 앞으로 좀 많이 나왔던 웃동수 골키퍼의 키를 넘겨 그만 골인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음대리 선수들은 사기가 돋았고 웃동수팀은 점점 더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
응원을 하던 음대리 동네 사람들은 신이나서
난리가 났다.
“야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다. 음대 파이팅!”
아침 일찍부터 동네 선수들을 이끌고 왔던 길천이 형이 운동장 라인을 따라 올라갔다내려갔다 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응원을 한다.
상황은 그렇게 흘러갔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면 시간으로 인하여 음대리가 질것같은
상황이었다.
음대리 골키퍼 장현이가 공을 잡았다.
“야 모두들 올라가 웃동수 골대 앞으로”
손짓을 크게 하면서 빨리 상대편으로 넘어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왼쪽 골라인 쪽에 서있던
승천이가 장현이를 부른다.
“장현아 길게 길게 그냥 질러”
장현이의 킥력을 알아주고 있었다.
운동장이 작다보니 정말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차면 상대편
골문까지 갈 정도였다.
웃동수 골문에 모든 선수들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장현이가 길게 공을 찼다.
공은 그림같이 웃동수 골에어리어 안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웃동수는 이것을 밖으로 차내려고 사력을 다했고 음대리는 이것을 골과 연결시킬려고 동시에 공을 향해 너댓명이 점프를 하였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서로 정확하게 공을 향해 머리를 댈수가 없었고 공은 운동장으로 떨어지면서 한번 바운드를 하고난후 천성이의 왼발쪽으로 흘렀다.
갑작스런 공의 흐름에 천성이는 밖으로 걷어낸다고 냅다 왼발로 공을 찼는데 빗맞아 달려들고 있는 음대리 정석이의 가슴에 그대로 맞고 말았다.
워낙 세게 걷어찬 공이라 공은 정석이의 가슴을 맞고 상대편 골문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공을 향해 웃동수 음대리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몸을 던졌는데 서너명의 몸과 함께 공은 골라인을 통과해 버리고 말았다.
‘휘~익 골인’
문태는 골을 선언하였다.
웃동수 선수들이 난리가 났다.
“심판 파울이라고 골키퍼가 엎어지고 그위로 음대리 애들이 덮쳤다고 그게 파울이 아니고 뭐냐고”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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