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도 국제결혼을 빙자하여 입국한 후 가출하여 이혼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생계를 위해 불법취업을 하면서 남아있는 순박한 많은 농민들만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언어가 다르고 역사 문화가 생소한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뤘으니 그 차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지만 결혼 중개업소를 통한 속전속결 묻지마 결혼이 계속되는 한 파탄을 막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지역 거리에도 국제결혼을 홍보하는 광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가끔 문구를 보면서 사람을 사고 파는게 돈이면 정말 안되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농촌에서 힘들게 일하며 모은 돈으로 몇 천씩 주고 외국여자를 사서 결혼하고 결국 모든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출, 이혼 등 절차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전년도에도 국제결혼을 하여 우리지역에 생활하던 10여명의 외국인 여성이 가정을 버리고 가출을 했다.
이들 대부분 국내 들어 온지 6월~1년 사이에 가출을 하고 있으며 시어머니가 친정으로 전화를 못하게 한다고 집을 나와 홀연히 없어지고 남편의 수입이 없다, 중풍·치매 등 시부모 부양문제를 이유로 집에 있는 모든 결혼 패물과 현금을 가지고 달아나 먼저 국내 들어와 있는 친인척을 찾아 가출하는 등 가출사유도 각양 각색이다.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고 있지만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불법체류자만 증가하고 어쩔 수 없이 국제결혼을 한 시골 노총각만 이혼의 아픔을 격는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사회현실이 아닌가 한다.
또한 새파랗게 멍이든 농민들의 속타는 마음에 도움을 주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국제 결혼시 배우자나 배우자의 국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예절, 농촌생활적응교육, 우리음식교실, 전통문화체험, 이민자 가족 이웃교육 등 절차를 확대하여 가출로 인한 이혼 등 불행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성을 느낀다.
/ 금산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사 길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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