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고교 교사 215명중 85% 외지 거주
교육청 7급이상 직원도 조사결과, 관내거주
‘바닥수준’
금산군 관내 중·고교 교사(중학교 126명, 고등학교 127명)들의 85%(215명)가 외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 학생지도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교육을 지원·감독하는 교육청내 직원들의 거주지도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시행, 감독하는 주사보(7급)급 이상 직원들의 거주지 조사는 교사들의 거주지 실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금산군 교육행정직 주사보급(7급)이상 직원들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7명중 무려 70.37%인 19명이 외지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대부분은 대전시민이었다.
관내 거주 직원은 29.63%(8명)뿐이었다.
일반직외에 학무과 장학사들의 외지거주 비율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산군과 인접해 있는 논산시는 36명중 66.7%인 24명이 외지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금산군은 70.37%인 19명으로 이보다 더 심각함이 입증됐다.
또 같은 군단위인 당진군과 홍성군, 태안군, 예산군, 부여군도 평균 50%대가 관내에 거주하면서 지역 학교 교육을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만간 시 승격이 예정되는 당진군의 경우 전체 32명중 무려 71.88%인 23명이 당진군 관내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최근 과학경시대회 등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신흥 교육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홍성군은 27명중 15명(53.7%), 예산군도 27명중 18명(66.7%)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다.
16개 전체 시·군을 통털어 금산군보다 관내 거주 직원들의 비율이 낮은 곳은 아산시(28.21%)와 연기군(23.81%), 청양군(25.93%) 단 세곳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같은 결과를 놓고 볼때 금산군 교육은 사실상 외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책결정을 하고 지원·지도·감독하는 교육청에서부터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60~70%나 외지인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6월2일 공주고등학교에서 개최된 제19회 충남도 중학생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금산지역 중학생들의 성적이 꼴찌에 머물렀다.
중학생부 전체 입상자를 살펴보면 천안시가 금6, 은12, 동15, 등 총33명으로 30%의 입상을 싹쓸이 했고, 서산시가 금4, 은4, 동7명 총 15명, 이어 공주가 금2, 은5, 동4명 총11명, 논산시가 금1, 은2, 동3, 등 총 6명, 보령시가 금1, 동4 등 총 5명으로 금산군은 특별상이 고작인 것으로 나타나 금산지역 중학교의 수학·과학지도에 심각한 충격을 갖게 하고 있다.
김모(55세, 금산읍 중도리)씨는 “교육계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을 외면하면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희생정신과 높은 도덕적 책임감을 바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금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원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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