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의 3대 기능은 휴식과 기분전환과 자기실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보다 알차게 전개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여가를 잘 보내기 위하여 낚시, 등산, 독서 등 취향에 맞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되며 우리나라 사람이 즐기는 여가선용은 관광이라 할 것이다.
관광을 통하여 피로를 회복하고 기분전환을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축적하여 내일의 노동에 대비하고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여 희망찬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百聞不如一見)"는 말이 있다. 그러나 백번을 보고도 정확히 알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공부를 하고 구경을 할 때는 가이드의 말을 열심히 듣고 부지런히 보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32명인데 적게는 66세로부터 많게는 79세나 되는 노인들이다. 그러나 구경한 것을 다 기억하기란 불가능하다. 아마 젊은 사람도 그러할 것이다.
서양격언에 "기록은 천재(天才)를 능가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둔한 필(붓)이 총명을 이긴다(鈍筆勝總)"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필력은 둔하지만 총명을 이기고저 열심히 기록을 하였으며 같이 여행한 여러분과 함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이 글을 쓴다.
2004. 4. 20 07시 45분 우리 일행 32명은 대림항공여행사의 관광버스를 타고 금산을 출발하였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정담을 나누는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으며 소풍가는 아이들
처럼 약간은 흥분하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두시간 정도의 출국수속을 마치고 중국 북경행 항공기에 탑승하였으며 비행기는 15분 늦은 13:15분에 출발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으며 중국인과 일본인이 약간 있었는데 얼굴모습이 비슷하여 모두가 한국인처럼 보였다.
기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정담을 나누다보니 어느덧 두시간이 흘러 14:15분에 북경에 도착하였다.(실제비행 시간은 2시간이나 시차가 1시간 있다.)
서양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지 못하였는데 날씨도 한국과 비슷하다.
우리 일행은 외국여행을 처음하는 분이 많은데도 아무런 불편없이 출구를 나왔으며 출구에는 최남일 현지가이드가 「금산대림항공」이란 전단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두사람이 없는 것이다. 몇사람이 이리저리 찾아
다니다가 다행히 두사람을 찾았다.
가이드가 든 전단을 보지못하고 밖으로 나가 헤맨 것이다. 잠시동안의 소동은 끝났고 16:10분에 공항을 떠나 첫 관광지인 천단으로 갔다.
천단(天壇)이란 글자 그대로 하늘에 제사지내는 「단」이다. 동양권에서는 하느님께서 우주만물을 주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황제나 왕이 직접 하느님께 제사를 올렸으며 나라를 지켜온 선왕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도 제사를 올렸다.(郊天禮廟)
천단은 명나라 영락(永樂) 4년(1406년)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영락 18년(1420년)에 완성하였으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다.
중국의 면적은 960만㎢(한반도의 44배)이며 인구는 13억5천만명이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인구면) 나라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지리산의 노고단이나 서울의 종묘만 구경한 나는 천단의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천단의 대표적인 기년전(祈年殿)은 3층 원형인데 백석축대 위에 지어졌으며 축대의 면적은5,900 ㎡이고 높이는 38m이며 직경은 30m라 하니 그 위용에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
1층은 물을 뜻하고 2층은 땅을 뜻하며 3층은 하늘을 뜻한다 하며 중앙의 용정주(龍井柱)는 일년 사계절을 뜻하고 가운데 12개의 기둥은 12개월을, 바깥쪽의 12개기둥은 12시간을(즉 1일:옛날에는 지간(支干)으로 시간을 말했는데 지간이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14개다.
한 지간이 현재의 두시간임으로 옛날 12시간은 현재의 24시간이다), 기둥 24개는 24계절을 상징한다.
중국 사람들이 과장법을 많이 쓰는데, 중국의 끝없는 국토와 어마어마한 유적을 보니 허풍을 떨만도 하며 주위 환경에 젖은 습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천단공원에 구룡백(九龍柏)이란 측백나무가 있는데 나무 몸통이 아홉 마리의 용이 엉키어 올라가는 형상이며 나이는 500여살이라 했다.
북경에는 측백나무가 많은데, 북경시에서 지정한 북경시 나무라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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