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내년 9월 개최될 예정이어서 삼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1981년부터 개최된 금산인삼제가 명실공히 한국인삼 종지로서의 위상을 드러내준 행사라면 인삼엑스포는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이 인삼의 종주국임을 드러내는 기념비적 사업이랄 수 있다. 이로써 금산은 인삼을 통해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백분 활용하기 위해 금산군민을 비롯해 금산군, 충청남도, 나아가 정부가 금산엑스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금산으로서는 88올림픽, 2002월드컵만큼 중요하고 의미있는 행사이다. 전국 백삼의 70%~80%가 유통되는 백삼의 집산지, 한국에서 생산되는 생삼의 80%이상이 거래되는 곳, 중부권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 등 금산의 브랜드 가치뿐 만아니라 인삼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며 고려인삼산업의 도약이 이루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의 주제는 ‘생명의 뿌리, 인삼-그 가치의 재발견’으로 정해졌다. 단순 전시와 이벤트, 관광사업을 뛰어넘어 진정한 인삼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한반도에서 재배되는 한국인삼의 경우 사포닌이 30여종에 달해 미국삼 14종, 중국삼 15종에 비해 훨씬 많은 약효가 있다. 그러나 이를 널리 홍보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더군다나 세계인삼시장 점유율면에서도 한없이 뒤처지고 있는 형편이다.
금산군민부터 우리 인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가꾸고 사랑하지 않으면 보살펴주기는 커녕 마구 삼켜버리는게 냉혹한 세계시장의 현실이다.
나이 80을 바라보는 평생
삼업인으로서 나는 이번 금산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 인삼밭을 경작했으며 인삼관련 단행본, 잡지, 신문을 발행하고 1980년, 2001년 두차례 ‘한국인삼사’를 집대성하는 등 인삼에 대한 홍보를 계속해 왔으나 나 혼자만으로는 힘에 부쳤다.
세계각국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인삼엑스포와 같은 좋은 기회가 없었던 것도 그 한 이유였다.
나 역시 이번 금산엑스포에
동참하여 인삼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
나의 인삼관련 모든 경험을 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아낌없이 제공해줄 것이며 미약하나마 출판홍보사업에도 일조해볼 작정이다.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의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책자를 출판, 배포하여 세계 각국에서 오는 외국인들뿐 아니라 국내인들에게도 정확한 인삼지식을 전달하고 홍보하고 싶다.
이 책자들을 통해 인삼이 우리가 긍지를 갖고 가꾸어야 할 국가적 브랜드임을 인식시킨다. 내국인에게는 인삼에 대한 지식을 전국민적으로 확산시키고 외국인에게는 인삼의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신비한 효능을 일깨운다.
우선 ‘인삼야사와 전래설화’의 집필, 편집작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인삼사 출간을 관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지식을 모두 정리하는 의미로 종합적인 편찬기획을 했다.
그 명맥이 끊겨질 한국인삼야사, 설화의 산증인을 끌어내어 회의 등의- 작업을 함과 아울러 전국 각 지역들을 답사할 작정이다.
‘한국인삼사’가 인삼의 정통역사를 집대성하여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것이라면 ‘야사와 전래설화’는 신비하고 뛰어난 인삼의 효능과 민족정신을 찾아내는 작업이란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
이렇듯 방대한 편찬작업이외에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간단하게 배포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소책자를 전달하고 싶다.
고려인삼의 역사와 철학을 간단명료하게 소개하면서도 각종 인삼의 효능을 일목요연하게 밝혀 한국인삼의 값어치를 가장 잘 전달해 줄 조그만 책자는 오히려 고려인삼의 진가를 만방에 알려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를 깔끔하게 디자인하여 영어, 중국어, 일본어판으로도 제작하면 두고두고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8순을 바라보는 나도 금산인삼엑스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삼이 대한민국 대표산물로서 긍지를 갖게끔 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금산군민들도 이에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충청남도, 나아가 정부도 이번 엑스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울러 인삼엑스포가 끝난 뒤에 그 시설들을 위락시설로만 활용할 게 아니라 인삼박물관을 건립, 진악산 앞뜰이 한국인삼의 진면모를 진열시키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그를 위해서도 일조해볼 작정이다.
양재형(梁在亨)
·한국인삼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한국인삼홍보사 ·우송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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