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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제원막걸리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landmart/-자유게시판)의 막걸리 품평에서 최고의 평점인 S등급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운영자의 주관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전국의 내 노라 하는 막걸리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시음을 통해 평가됐다는 점에서 신뢰가 담보된다.
35개 지역 막걸리를 S, A, B, C, F 등급으로 나눠 분류했으며 제원막걸리는 여수 개도막걸리, 전북 태인 막걸리와 함께 최고인 S 등급을 받았다.
예로부터 술 맛 좋기로 이름 높았던 제원막걸리의 진가가 확인된 셈이다.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제원양조장 김재문(46)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하다 최근 문의전화를 받고서야 사실을 확인했다.
공인기관의 품평결과는 아닐지라도 집안대대로 이어온 전통이 타인에 의해 검증됐다는 사실은 자긍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1931년도부터 주조되기 시작한 제원막걸리의 걸쭉하고 시원한 맛의 비밀은 주원료인 누룩을 근거로 한다.
잘 빻아진 밀과 물을 배합해 적정 시간동안 발효시켜 전통의 맛을 재현한다.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색깔은 노르스름하다. 마시면 달콤새콤하면서 약간의 톡 쏘는 느낌이 깔끔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갖게 한다.
첨가 향과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숙성의 감칠맛이 그대로 배어난다. 양조기술을 전수 받은 지 20년째. 그 맛은 언제나 한결같다.
최근 들어서야 재평가를 받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이 대한민국 막걸리의 현주소였다.
전통주라는 명분을 갖고 있지만 외국주류에 밀리면서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사양산업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막걸리를 프랑스 와인이나 일본 사케와 같은 고급 주류문화로 격상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김대표가 인삼막걸리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의 특산품인 인삼을 활용한 기능성 막걸리가 개발될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항암효과 등 인삼사포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건강성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의 막걸리 만드는 것이 김대표의 소망이다.
“지금의 막걸리 열풍이 한 때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닌 우리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대표는 “외국의 유명 주류브랜드 못지않은 막걸리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원주조장 ☎041)752-7009
방순정 기자 gsm71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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