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충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한 금산군 선수단이 도내 '꼴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돌아왔다.
지난 25일 개막한 16개 시/군이 공주시 일원을 중심으로 4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8일 폐막한 올해 대회에서 금산군이 최하위인 16위에 랭크됐다.
도민체전 출전 이후 역대 최하위 성적, '인삼의 고장' 힘을 자존심으로 지켜온 금산군 체육인들과 군민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셈이다.
이번 도민체전에 출전한 군은 금 6개, 은 1개, 동 5개 등 모두 12개의 메달을 땄지만, 16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7,150점)를 얻는데 그쳤다.
군은 2005년 도민체전을 개최하면서 볼링ㆍ검도ㆍ테니스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종합순위 11위를 차지, 군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여ㆍ서천ㆍ연기ㆍ태안군과 계룡시 등을 종합순위에서 따돌린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많은 종목에서 예선탈락하거나 순위권 진입으로 예상했던 종목들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훈련했던 선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하위라는 기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군 대표선수들은 16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해 도민체전 개최지로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특히 역도(금3), 복싱(금3), 검도(은1), 태권도(동3), 복싱(동1),역도(동1) 등 고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검도, 볼링, 궁도, 탁구 등의 종목은 내년에는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각 3개씩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역도, 복싱 종목은 내년 도민체전에서도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금산군체육회 회원들이 공주시를 방문한 금산선수단에게 힘을 불어주기 위해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또 회원들은 200만원을 모금해 금산팀이 출전하는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에게 격려금과 인삼사탕 등을 전달하고 응원을 펼쳐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할수 있도록 격려했다.
이번 그동안 자존심을 지켜온 금산체육이 톡톡한 망신을 당하면서 지역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군체육회의 안일한 대회 준비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다수 군민들은 이번 결과가 금산의 체육구조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도민체전은 2억3천만원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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