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의회가 민의 대변 등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군정과 민의를 뒤로한채 엄청난 예산을 투입, 관광성 호화 해외연수를 떠나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11월15일부터 11월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1천830만원을 투입(의원1천281만원,직원5백49만원,자부담 2백493천원), 일본여행에 나섰다.
금산군은 현재, 양지2리 샘물공장 설립 주민 반발, 금산의 꿈나무인 고3학생들의 수능시험, 의원 전원이 삭발까지하면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복수면 우라늄개발 반대 등 지역정서가 어수선하고 지역경기마저 추락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군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번 군의원의 해외 연수는 의원 7명, 수행원 3명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방문일정은 오사카우 환경부 방문 바이오 에탄올 재팬 견학, LED야채공장 방문, 문화탐방, 온천체험, 문화시찰 등 1인당 183만원 총 1천830만원의 연수비가 책정돼 예산낭비 및 호화 외유라는 지적이다.
이번 연수와 관련해 농민회 등 지역주민들은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일정중 행정환경을 견학해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수사례 등을 의정에 접목시킨다는 목적은 명분일뿐, 일정표상 관광과 관람 등으로 짜여진 겨울휴가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연수 일정에는11월15일 오사카후 환경부 방문, 상호관심사에 대한 질의응답과 간담회가 공식일정으로 짜여져 있고 나머지 <신사아바시, 해이안신궁, 사슴공원, 메모리얼파크 메리켄파크, 온천체험>등은 국내 여행객들이 대거 찾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이번연수는 관광으로 짜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주민들은 “군의원들이 군민 동의없이 1,8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관광성 외유에 나선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역의 산재한 난재들을 해결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욱이 산적한 군정 현안을 뒤로한채 해외로 떠나는 것은 군의원으로서의 임무를 포기하는것 이라고 비난했다.
또, 열악한 군재정 형편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함에도 자신들의 권한이라해서 과다 예산을 집행하고 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를 망각한 채 호화성 해외여행을 강행하는 것은 지역발전과 지자체 정착에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지난 10월 제주도 연수 불과 1개월만에 또다시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는 금산군 의원의 부도덕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 박모씨(금산읍상리)는 쌀값과 인삼/약초 폭락으로 “지역경제가 수렁에 빠져있는 현실에서 군의회가 앞장서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결방안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주민대표로서 해야 할 의무”라며, 이번 군의원의 해외연수는 깊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모씨(45. 금산읍상리)도 “군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군의회는 연수목적과 달리 관광성 외유에만 치우쳐 왔으며, 수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기색도 없이 이번에도 안하무인격 행태를 취한 것은 현재 금산군의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불경기 한파에 일손을 놓고 시름과 한숨이 넘쳐나는 금산인삼약초시장의 현실과 군민정서는 외면한 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군의회의 행태에 대부분의 군민들이 많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민대표이자 사회지도층을 자처하고 있는 군의원들 자신의 배나 불리려는 사사로운 감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천승희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군, 올해 빈집 활용 리모델링 최대 7000만 원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