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영감 추운데 어떻게 갔다 오세요” 부인이 반갑게 맞이하자 기산은 기가 살아 덕만을 불러 방안으로 들어간다. “어이 덕만이 추운데 어서 방으로 들어가지” 참 오랬만에 음대리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꼭 엄니가 자식을 맞이하는 것 같은생각이 들자 그냥 가슴이 뭉쿨해지는것이었다
“예 먼저 들어가세요” 기산이 방안으로 들어가 아랫목에 앉자 덕만이도 따라 들어가 앉는다
“아이구 덕만이 온다고 방이 따끈따끈하구만” “에이 아저씨도 내가 온다고 뭐 방이 따끈따끈한가요 아주머니께서 미리 불을때서 그렇지” “아 그말이 그말이지 덕만이가 온다고 불을땠으니 맞는 말이지” 방이 따끈따끈하자 덕만은 긴장이 풀리고 몸이 풀리니 갑자기 피곤을 느끼기 시작을 하였다
하품을 해대자 기산이 부엌에 있는 부인을 재촉을 한다 “아니 뭐 하고 있는 거여 덕만이 기다리는데...”
“예 다 됐어요 이제 들어갑니다” 부인이 작은상에 떡과 음식을 차려서 들어오니 덕만이 개걸스럽게 먹어댄다. 언제 이런 음식을 먹어본적이 있는가 할 정도로 정신없이 먹는 덕만을 바라보니 한편으로는 측은하기까지 하다.
“어이 덕만이 체할라 천천히 먹게 누구 쫒아 오는 사람 없으니 말야” 음식앞에서 장사 없다더니 덕만이 그 꼴이었다 기산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도 안하고 퍼 먹다 보니 배가 불러오자 정신이 들었다
“참 아저씨도 같이 드시지요” “이런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렇게 정신없이 먹나 그래 자 자 천천히 만이 자네나 먹게” “아녀요 아저씨도 같이 드셔요” “그래 같이 먹을테니 어서 더 먹으라고” 기산이 덕만이한테 하는 폼이 꼭 아들에게 하는 것 같았다.
덕만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목이 메이는 듯 하였다 산속으로 들어오고난후부터 이렇게 포근하게 음식을 한번도 못 먹어봤으 그럴만도 하였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차려주시고 이거 고마워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아니 뭐 내가 대장동무에게 자네를 시켜 조금전에 자네가 먹은 떡을 보낼려고 한것이니 그리 생각하지는 말게“ “그래도 그렇지요” 순진한 덕만은 눈물이 다 날려고 한다.
“참 자네 혹시 저번날 해운이가 죽었는데 그날 출동을 누가 했는지 아는가” “예 해운이가 죽던날?”
덕만이도 해운이를 잘 알고 있었다 새족골에서 교전이 있었던날 태철동무하고 다른일행을 덕만이 음대리를 잘 아는 관계로 앞장을 섰었는데 그걸 기산아저씨가 물어보니 대답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날 저 하고 태철동무하고 다른사람 2사람이 그곳에 갔었는데요”
“뭐라고 자네하고 태철동무하고?”
장종안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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