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로 본 읍내 3개 학교 학생 수 -
금산읍내 3개 학교의 현재 현황과 만약 통폐합이 이루어진다면 예상되는 남녀 학생수를 표로 만들어 보았다.
397명, 358명, 389명의 학생 수를 가진 3개 학교가 통합된다면 금산여중에 다니는 여학생 515명, 그리고 동중학교 재학하는 남학생 629명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금산중학교는 없어지는 대신에 금산고등학교가 교사를 다 쓰면서 훨씬 많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읍내 3개 중학교의 현재 현황>
금산중금산여중금산동중역사1952년 개교1948년 개교1951년 개교학생 수남여남여남여1학 1450011067672학년10900146112333학년143001025357계39700358232157총계397358389교사/교직원23/420/623/5
<통폐합 후(가정)>
금산여중금산동중학생 수1학년1772122학년1792213학년159196계515629
- 통폐합을 추진하는 사람들 -
읍내 중학교를 통폐합하자는 주장을 펼치는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은 금산군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회원들이다. 실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자녀가 지금 초·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자신들의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진실로 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수요자들이다.
이 사람들이 한여름 땡볕에, 그리고 소나기 맞아가면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데에는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통폐합운동의 변을 들어보도록 하자.
<우선 금산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다. 중학생들의 상대적 피해의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역의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3개 중학교 모두가 규모의 축소를 겪고 있다.
교육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읍내 3개 중학교의 통폐합이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네 가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첫째, 금산중·고의 분리로 특색있는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통합에 따른 지원금으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적정 규모의 학교를 운영함으로써 만족도가 커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교육환경이 좋아진다면 다른 지역으로 빼앗기는 우리의 어린 인재들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 문정우 추진위원장 얘기 1 -
문정우 추진위원장을 만나 그 추진 배경에 대해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문위원장은 금산중고 운영위원장이자 금산군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자신이 학부모로 금산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우리 지역의 교육 현실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다음의 얘기는 문정우 위원장에게서 들은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금산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금산중·고를 분리해 달라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을 듣고 있다. 금산중고의 현재 상황을 한 번 보자.
중학생들이 선배들 눈치 보느라 노는 시간과 방과후에 운동장 사용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규 수업시간인 체육시간에도 중학교 선생님들은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고등학생 입시 공부하는데 방해된다는 얘기이다. 심지어는 체육대회를 할 때에도 육성으로만 한다. 고등학교 체육대회 때에는 마이크에 노래와 온갖 큰 소리가 다 나와도 상관없는데 말이다.
모든 교육행정이 고등학생 입시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중학생들은 그 들러리 노릇밖에 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장학금도 고등학생들에게만 지급된다. 금산중고 총동창회의 장학금마저도 중학생에게는 배정되지 않는다.
금산 군민들의 관심도 서울대학에 몇 명 가는지, 좋은 대학에 몇 명 합격하는지에 대해서만 집중되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중학교는 금산중고에서 의미없는 존재와 같다. 교장선생님도 한 분이라서 주로 고등학교 지도에 더 힘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금산중학 교장은 없는 것과 같다. 아니 없는 것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 교장선생님 자신이 중학교육보다는 고등학교 교육에 더 힘을 쓰게 되어 있는 역학구조이다.
강당도 하나, 식당도 하나여서 행사를 치르려고 해도, 밥 먹을 때에도 눈치가 보인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열두시부터 두시까지 두 시간이나 된다. 하나의 식당으로 한 시간의 점심시간에 배식을 하기에는 용량이 초과되기 때문이다. 으레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관행이다.
한쪽에서는 밥 먹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업한다. 많이 먹고 많이 뛸 한창때의 아이들이다. 남들 밥 먹는 것 보면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괴롭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심지어 선생님들도 중학교 선생님과 고등학교 선생님은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선생님들도 제발 분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2년 후부터는 교육체제가 바뀐다. 지금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강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교육자재들을 갖춘 영어교실, 수학교실, 화학교실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돌아다니며 강의받는 형태로 바뀐다.
말하자면 대학에서 강의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말인데, 이렇게 되면 교실 증축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금산고등학교는 교실을 더 지을 땅이 없다.
만약 금산중고가 분리된다면 중학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도 엄청나게 좋아진다. 교실을 더 늘릴 필요도 없고 많은 공간을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의 질을 많이 높일 수 있다.>>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김호택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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