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최한용과 茶한잔의 여유를…
2011, 대장경(大藏經)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다녀와서~

천년을 이어온 고려인의 숨결,
"살아있는 지혜"라는 주제로 지난 9월23일부터 11월06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주 행사장과 해인사에서 열리는 2011,대장경 천년문화축제를 지난 휴일 다녀왔다. 해인사(海印寺)는 몇번 간적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되여 그 모습조차 기억하기 어려웠던게 사실, 기억을 더듬으며 차는 코스모스 곱게 핀 가을 길따라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
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중부 내륙고속도로 성주I.C를빠져나와 해인사로 향한다.
 가 보지않은 길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찾고싶어서---.

우선 주 행사장을 지나 해인사로 먼저 오른다.
몰려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와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을 가득메웠다.번잡함을 피하기위해 우리도 아침8시 서둘러 대전을 출발했건만 생각은 모두들 같았나보다.
날씨좋고 바람 시원한 가을날이니 놀러 다니기에 요즈음처럼 좋은 계절이 또 있겠는가--.
겨우 차량을 주차하고 우선 해인사 성보 박물관을 찾았다, 예쁘게 지붕곡선이 디자인된 아름다운 성보박물관,해인사 역사실,불교조각실,불교 회화실,공예실,서화실로 구성된 성보박물관, 목조희랑조사상,금동여래입상등 국보2점과 보물 3점을 포함 1,000점이 전시되여 있단다.

 이번 대장경 축제를  맞아 전시 주제인 통(通)은 교류,소통의 통(通)을 의미하며 천년의 대장경판을 지켜준 가야산 바람의 통(通)과 불변.고정적 실체란 없다는 불교의 공(空)사상에서 기인했단다.공간의 통(通),만물의 통(通),사고의 통(通)을 주제로 해인사의 역사와 장소성에 입각한 창의적  이고 실험적인 예술 프로젝트인 2011 해인아트 프로젝트도 해인사 일원에서 같이 열리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박물관내에서 볼 수 있었던 "윤회:봄,여름,가을,겨울,2011" 이란 주제는 느릅나무,천,컨트롤러,모터,센서,LED,스피커를 활용한것으로 옛것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신선한 이미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해인사(海印寺)를 향해 오르는길,너무 오랜만에 방문해 예전에 왔던 기억이 상실되여 버렸다.
머리에서 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몇년만인지 숫자도 헤아려지지 않는다. 다시 머리속에 그 그림을 담는다.
일주문 앞, 비석거리.성철스님 사리탑이란 안내문에 발걸음을 그곳으로 돌린다.
20여기의 공덕비와 자운,성철,혜암,일타스님의 부도전이 있었으며 특히 성철스님의 사리를 모신사리탑은 조경을 제외한 면적이 백팔번뇌의 108평이고 맨 위의 구(球)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진리를  상징한다는데 그분의 청빈함과 어울리지 않게 너무 크게 만들어 놓은것은 아닌지? 하는마음도 들었다.

오르면서 만나는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의 모습,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많은 느낌이들었다.  잠시 쉬는 사이,그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눌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우리의 문화를 보기위해 일부러 왔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에 등재된 장경판전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팔만대장경을 보고 싶어 왔으며 그에 대한 칭찬이 끝이지 않았다.
솔직히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알고 있을까?
문화를 안다는 것은 그저 보기위해,사진찍기위해 다니는 단순 관광과는 다르다.
역사적 의미를 안다는 것과 그저 남따라 다니는 투어 관광이 다르듯이--.

일주문을 지나 해인사의 실질적인 문인 해림총림(海林叢林)이란 현판이 걸린 봉황문(鳳凰門)과모든 중생적인 속박을 벗어나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는 부처님의 세계임을 상징하는 해탈문(解脫門)을 넘는다.
옆 작은 건물에 스님들이 소장하셨거나  쓰시던 귀중한 물건들을 내놓아 기금을 모금하는 곳이 있어 구경삼아 들렸다.
차도구,찻상,반닫지,불상사진,다식판,화로,등잔,그림등--옛것들이 많았다.
안내하시는 젊은 스님께서 우리일행에게 보이차를 대접하겠다고 하셔서 염치불구 방석에 앉아 차를 얻어 마시며 이것 저것 불교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대전광적(大寂光殿)에 올랐다.
대적광전앞에는 부처님의 사리와 경전등을 모신 정중삼층석탑과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하는 석등이 놓여있다.
이제 팔만 대장경을 만나는 장경판전에 오른다.가슴이 설레는 이유는 무얼까?
단 한 자도 더하가나 빠짐이 없는, 단 한 자도 그릇되거나 틀림이 없는 5천2백여만자.
인류지성의 위대한 상징이자 아시아 문화의 자부심인 고려 팔만 대장경.
그들이 새긴것은 81,258장의 불경이였지만 그들이 남긴것은 천년의 미래였을까?
81,258장의 목판을 전부 쌓으면 약3,200m로 백두산 보다 높단다.[계속]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