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계획에 따라 추이사장은 흑석리에 있는 스님의 사택으로 이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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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종 안 남일 우체국장 |
그러다 보니 이제 학교는 스님과 스님이 초대한 교장선생의 몫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님이 계획한 일에 한계가 들어나기 시작을 하였다.
학교법인을 운영하기에는 스님과 초대한 교장선생만으로는 일을 추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추이사장을 흑석리에서 다시 학교로 불러들였으나 한 번 어긋난 일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추이사장은 선생들을 모실 때 일정의 기부금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선생들에 대한 월급을 주지 못하니 스님이나 교장선생은 이 문제를 추이사장한테 미룰 수밖에 없었고 추이사장은 현 상태에서 수입이 없는지라 선생들의 월급을 해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로 자금난에 허덕이던 추이사장은 지천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형님 솔재터를 매각해서라도 해결해야 겠습니다”
“그러면 현재 학교터로서는 교육청에서 인가가 않되는데 어떻게 할려고”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 방법밖에 없어요”
“매각은 가능하고 누가 매입한다는 사람은 있는가?”
“예 할수있지요”
그런데 일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를 않았다.
솔재땅을 구입할 때 전 지주였던 김사장이 등기를 넘겨줄 때 일년뒤에 완불을 한다는 공증을 서고 땅등기를 추이사장한테 주었는데 돌아가는 낌새를 보니 이상하여 솔재땅을 저당권을 설정해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추이사장이 솔재땅을 매각할려고 한다는 것을 스님과 선생들이 알자 매각하는 것을 반대를 하고 나섰다.
추이사장은 김사장을 만나 저당권설정을 풀어야지 매각을 해서 땅값을 갚을수가 있다고 하면서 설득을 하였고 선생들을 만나서는 월급을 해결할수있다고 하였으나 두 곳 모두가 완강하기만 했다.
스님과 교장선생은 선생들의 월급의 문제는 추이사장과의 문제이니 급할것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선생들을 부추켜서 추이사장이 솔재땅을 매각을 하면 학교법인의 진행에 막대한 영향이 있으므로 선생들을 시켜서 매각을 하지 못하게 조정을 하고 있었다.
추이사장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그것을 뚫고 나갈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던중 매입을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솔재땅을 매입을 하겠다는 사람은 읍내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사장이었는데 이 김사장이 어떤 영문인지는 몰라도 스님과 연결이 되어있었는데 추이사장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추이사장이 김사장네 집에서 매각관련해서 만나 협상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읍내 김사장네 집으로 찾아갔다.
김사장이 머물고 있는 곳은 건물 2층이었다.
“어서 오세요 이사장님”
“반갑습니다 김사장님”
“차라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지요”
김사장부인이 차를 끓여가지고 내온다.
“자 드세요 이사장님 쉽게 이야기 하지요 아니 단도직업적으로 말해서 얼마면 되겠습니까”
“허 뭐 그리 급하게 그러십니까”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해결하고 말아야지요 뭐 내가 이사장님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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