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앞에 보이는 봉우리들과 멀리 보이는 대성산의 봉우리를 가르쳐 드리는데 이상하게도 대성산의 수방경보용(수해경보용)설비의 안테나가 보이질 않아 그 넘어의 봉우리가 대성산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매봉에서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가 힘이들어 어렵게 따라오시는 분들에게 대성산에서 비상탈출로가 있으니 내려가라고 권하니 아무리 힘이 들어도 그냥 완주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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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안 전 남일우체국장 |
대성산에 도착하여 정상 표시석은 충북에서 세워놓았는데 그 지점에서 기념사진을 몇 분이서 찍고, 휴식을 취하면서 살펴보니 정상의 수방경보설비가 철거되어 없어져 있고, 또한 안내표시판 등도 많이 정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매봉에서 안테나가 보이질 않았던 것이었다.
정상에서 꼬부랑재를 지나 송전탑에 도착하니 꽃송이님이 기다리다 지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송이 씨가 가져온 김밥을 나누어 먹고 지친 몸을 추스렸다. 여자 분들이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또 물어온다. 2개의 봉우리만 넘으면 되고 수월하게 가는 길이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희망을 주었다. 송이 씨가 앞서가는데 왜 이리 걸음이 빠른지 대열이 분산되게 되어 앞으로 쫓아가 걸음을 늦출 것을 권하였으나 별로 효과가 없고 또 그 뒤를 몇 분이서 빠르게 따라간다. 앞 대열을 포기하고 뒷 대열을 챙겨서 이끌어갔다. 중간에 개동백나무가 꽃이 피어 향기를 피우고 있어 모두들 향기를 맞아보고 가지를 꺾어 맛을 보게 하였다. 무슨 맛이 나는가 하고 물어보니 맛을 잘 분별하지 못하여 생강 맛이 나는 나무라 생강나무라고도 부른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이 나무를 산수유나무와 잘 분별하지 못하고 혼동하는 나무임을 알려주고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중간에 분재를 하려고 나무를 훼손하는 분이 있어 어떻게 하지 못하게 하여야 할지 걱정이 된다. 이 산행의 목적중의 하나에 생태계를 보존하는 목적이 있는데 그런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모두들 힘들게 산행을 하여 지쳐있어 쉬면서 모두 머리가 내리막길 쪽으로 가게하고 눕게 하여 쉬게 하였더니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단다. 낙엽이 두껍게 쌓여있는 능선에서 누워 맑은 하늘과 떠가는 구름을 보는 맛도 색다른 등산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마지막 봉우리에서는 다음봉우리 넘어가 자진뱅이 마을로 내려가는 계곡이라고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 다시 지도를 꺼내어 확인을 하고 설명을 해주었다. 안부에 내려와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고 뒤에 쳐져 오는 여자 분들을 기다려 마지막을 확인하고 여자 분들만 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이번 달 부터는 3째 주 일요일에 산행을 하기로 결정이 되어 일요일에 산행계획을 잡았는데 군북면 산안리에서 산꽃축제가 실시되어 영동군 가선리에서부터 산행출발지로 잡아 도착지 산안리에서 축제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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