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대(노태우) ~ 20대(윤석열) 역대 대선 우리지역이 ‘쪽집게 바로미터’
- ‘여소야대’ 정국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 ‘식물 정부’ 불 보듯 뻔해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 선거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로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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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봉석 편집장 |
입후보자의 슬로건대로만 한다면 국민들은 나라 걱정 없이 평안한 삶을 누리기에 충분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통령제의 짧은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단 한 번도 역대 대통령이 국민의 삶에 행복과 평안을 안겨준 대통령은 없다. 차라리 부정부패와 비리만이라도 척결한다면 도리어 국민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자신의 일탈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조차 파악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함량미달의 위정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것이 그나마 국민이 갖는 바램이다.
금번의 대선은 ‘0선'이라는 비정상적 대선으로 후보자들의 검증기간도 짧았고 제대로 검증하고 실체를 확인하기에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매스미디어의 난립으로 가짜뉴스와 언론 호도행위가 난무하는 상황에 제대로 된 정보와 사실을 확인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나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편 가르기식 이합집산간의 과잉 행위와 무분별한 유언비어의 호도 행위야 말로 후진적 국민성을 그대로 나타내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임기시작부터 2024년 총선 때까지 최소 2년1개월간 현재의 국회 구성대로 172석의 거대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한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의 필수요소인 대의회 정치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은 윤 당선자에게 통합과 외연을 확대하는 동기가 될 수 있으나, 자칫하면 임기 초반 국정운영 동력을 잃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정부조직 개편과 조각, 입법·예산안 등 윤 당선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지점이 적지 않아서다. 범야권의 주도적인 ‘법안 통과’를 지켜만 봐야 할 수도 있다.
의회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초보 협치’에 성공할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선 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을 무시하고 갈 수 없고, 통합이 안 될 경우 지지율 추락이나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국정운영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더불어 민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
이러할 즈음 우리지역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전체 국민의 표심과 일치하는 지역민심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선거철 마다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지역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이미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중앙선관위의 최종 결과를 보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에 1만8178표(54.4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1만4002표(41.96%)로 재친 우리지역 1위가 당선되었다. 이로써 지난 13대 노태우 대통령부터 20대 윤석열 당선자 까지 선택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택지의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하는 진기록도 갖게 되었다. 우리지역의 과거 정치적 성향을 보듬어 보면 야당의 표심이 우세하였던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인구 감소와 연령별 성비의 불균형으로 이렇다 할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단정 짓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듯 균형감 있는 혜안을 갖은 군민의 선택이 비단 대통령 선출에만 작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일꾼을 뽑는대도 현명한 선택을 가져야 한다. 대선을 치르고 나면 이내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 선거가 도래함은 물론 대선 결과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우리지역에서 금번의 단체장 선거는 참된 일꾼다운 일꾼을 선출하여야 함이 매우 중요한 상황인지라 물밑에서는 벌써부터 여러 인물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누구든지 지역발전을 위하여 열정과 의지를 다지겠지만 ‘군민의 뜻을 얼마나 헤아릴 줄 아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지역의 현안은 지역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단합과 결집이 중요하므로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지역민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합리적 행정과 투명한 민원 사무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 지역민 또한 세상의 변화를 읽고 스스로 그 변화를 쫓아가면서 시대를 앞설 수 있는 혜안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산의 단체장이 누가 되든 산적한 현안이 만만치 않다.
지역의 단체장은 일단의 집단에서 우두머리나 마찬가지다. 작든 크든 제대로 된 리더의 능력을 갖추어야 구성원들의 오합지졸을 막을 수 있고, 정확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여 성공을 위해서 앞으로 나설 줄 알아야 한다. 열정만으로 부족하다. 불굴의 의지와 투철한 사명감으로 불철주야 가리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헌신적 희생과 봉사정신이 없다면 절대 단체장으로서 자격미달이다.
목민관의 감투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차려진 자리가 아니다. 뼈가 부서지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각오와 정신적 무장이 잘 되어 있는지 지역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검증에 검증을 살펴보아야 한다. 단체장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인물에 대한 엄격한 탐색과 견제 또한 중요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재선에 도전하는 현 문정우 군수의 업적에 견줄만한 능력을 내놓아야 그나마 지역민의 선택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는가!!
/길봉석 편집장
길봉석 jawoolim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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